웨스트나일열 공항·항만 국가감시시스템 구축

등록 : 2013.06.04 08:00:28   수정 : 2013.11.26 10:47:1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기후변화로 유입위험 높아져..전국 16개 공·항만에 전파매개체 모기 모니터링 실시

2012년 총 18여만마리 채집조사, 전파매개체 모기 있지만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음성`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용호)는 모기매개 인수공통전염병인 웨스트나일열의 국내유입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2년 5월부터 국가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웨스트나일열 국내유입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고위험지역인 국제공항·항만 16개 지역에서 모기를 채집했다. 채집한 모기의 종분포와 웨스트나일열 병원체 보유 여부 등을 조사함으로써, 유입 시 이를 조기에 감지해 신속한 방역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12년 동안 시스템을 통해 약 18여만마리의 모기가 채취됐다. 그 결과 빨간집모기(Culex pipiens) 등 웨스트나일열 전파매개 모기 등이 확인됐지만,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웨스트나일열은 모기 흡혈을 통해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모기-조류-모기로 이어지는 전파고리가 주요한 경로이며 대부분 Culex 속 모기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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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숙주인 조류에서는 불현성 감염이 대부분이지만, 우연숙주인 사람·말 등에서는 신경증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뇌염 등을 일으키면서 사망하게 되는 질병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국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고, 지난해 10월경 웨스트나일열 상재국가인 아프리카 기니에서 이환된 한국인 환자가 귀국하여 치료받은 적이 있다.

해외에서는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9년 웨스트나일열이 최초로 유입되어, 2012년에만 286명이 사망하고 말에서도 690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웨스트나일열 등 매개체가 전파할 수 있는 신종전염병의 유입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요 유입경로인 공항·항만에 대한 국가감시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