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유기동물 입양시설, 일반 보호소보다 입양률 높다

서울 도심 보호시설 입양률 54.5%로 원거리 보호소 입양률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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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발라당 입양카페

각 지자체가 도심지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늘려가는 가운데, 도심 소재 보호시설의 입양률이 원거리 유기동물보호소 입양률보다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지정한 동물보호센터 중 원거리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의 입양률(33.6%)이 도심 소재 보호시설 입양률(54.5%)보다 저조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는 직영 동물복지지원센터 2곳(마포센터, 구로센터)과 자치구 입양센터 3곳(강동리본센터, 서초동물사랑센터,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이 있다. 여기에 최근 ‘발라당 입양카페’가 문을 열었다.

동대문구 제기동(약령중앙로10길 9, 7층)에 위치한 발라당 입양카페는 동물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과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작년 4월부터 시범운영한 민·관 협력 형태의 입양센터다. 총 120마리의 유기동물이 발라당 입양카페를 통해 입양됐다.

서울시는 “입양시설 확대·이전을 위해 발라당 입양카페를 올 1~2월 휴장하다가 3월에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발라당 입양카페’(https://www.instagram.com/balra_dang/)는 유기동물을 만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지역주민 대상으로 소규모 입양 파티도 개최한다. 바자회, 산책 행사 등 다양한 입양 활동을 진행하며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문의 :02-313-9333).

서울시는 또한 시민이 더 쉽게 동물을 입양할 수 있도록 ‘도심 내 유기동물 입양지원시설’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심 소재 보호시설 입양률이 원거리 동물보호소 입양률보다 높은 데다가, 반려동물 양육 경로에서 여전히 ‘유기동물 입양’ 비율이 낮아 도심 내 유기동물 입양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반려동물 구입경로 : 지인을 통한 입양 54.3% 펫샵 구매 23.7%, 유기동물 입양 14.0% / 2021 서울서베이).

서울시는 “자치구 직영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조성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 8월까지 지원사업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치구 입양센터의 동물의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도 지속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서울시의 최근 3년간 유기동물 발생수는 31.8% 줄었으며(2018년 8,200마리→2021년 5,600마리), 안락사율은 2018년 24%에서 2021년 9%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기동물 입양률은 32%에서 39%로 상승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유기동물 수가 급감한 것은 시민의 생명존중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유기동물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손쉽게 유기동물과 만날 수 있는 입양지원 시설을 조성해 유기동물 입양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도심지에 자리 잡은 경기도 직영 ‘반려동물 입양센터’

한편,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부산 등 지자체도 도심지 유기동물 입양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2020년 10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경수대로 460)에 직영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설립한 경기도는 시·군의 반려동물 입양센터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광명, 성남, 구리 등에 반려동물입양센터가 들어선다. 부산도 부산시청 근처에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도심지 유기동물 입양시설, 일반 보호소보다 입양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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