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수의사회 `돼지 코로나19 감염? 과장된 확대 해석`

한돈협회 ‘국내산 돼지고기, 안심하고 소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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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김현섭)가 돼지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제기한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실험 결과를 과장해 확대 해석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돈수의사회 학술위원회는 “해당 연구를 시행한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 스스로가 공식적으로 ‘돼지 등 식육이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캐나다 식품검사청,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공동 연구진은 돼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실험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8주령 돼지 16마리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 증상과 병변, 바이러스 배출 여부를 검사했다.

해당 연구결과에 대해 양돈수의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돼지에 감염돼 질병을 일으켰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실험보다 10배 높은 농도로 바이러스를 공격접종했고 감염초기에만 접종 경로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된 것은, 공격접종된 바이러스 자체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돼지들 사이에서도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실험에서 공격접종을 하지 않은 음성돈(sentinel)을 중간에 투입했지만, 코로나19 양성인 돼지에서 해당 음성돈으로의 전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양성 돼지의 코와 입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한다.

양돈수의사회는 “기존 코로나19 돼지 감염에 대한 다른 연구들은 한결 같이 ‘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수성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특징적인 임상증상도, 감수성 있는 내부 장기의 병리조직학적 변화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돼지에 감염되거나 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려우며, 돈육으로 인한 인체감염 위험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돈농가를 대표하는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도 국민들이 국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돈협회는 “돼지나 돼지고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과장된 주장”이라며 “국내 생산 돈육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돈수의사회 `돼지 코로나19 감염? 과장된 확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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