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취약가구 반려동물 1천마리` 동물등록·중성화수술 무료지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반려견·반려묘 200마리 우선 실시
서울시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동물등록 및 중성화수술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동물돌봄의료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며 “6월부터 200마리 지원을 시작으로, 취약지역 반려동물까지 총 1,000마리를 목표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동물돌봄의료서비스는 취약계층 반려동물의 유기위험을 줄이고, 취약지역 반려동물의 방치를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동물복지사업으로 기획됐다.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진행된다. 등록대상 동물에 동물등록을 하고,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중성화수술까지 지원해준다.
이번 사업의 시민참여예산을 제안한 김성호 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는 분을 지원해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지내는 효과와 동물이 유기되지 않으면 사회적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60% 이내(차상위계층) 가구에서 키우는 반려견, 반려묘이며, 건강검진 후 동물등록, 중성화수술을 무료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6월부터 선착순 200마리에 대해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동물돌봄 취약가구를 발굴해 1,000마리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은 원치 않는 번식을 막아주며, 각종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여 취약계층의 사육 부담감을 줄여주고, 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 반려동물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신청은 사업운영자인 ‘(사)동물권행동 카라’에 신청서류를 우편(마포구 잔다리로 122, 4층)이나 e-메일(seoul@ekara.org)로 보내면 된다.
서울시는 사업제안자, 사회복지관, 동물단체 카라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동물 돌봄이 취약한 가구와 지역에 대한 다양한 동물복지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번 동물돌봄의료서비스는 취약계층 반려동물에 이어 취약지역(재개발·재건축지역) 반려동물·길고양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약계층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독거어르신, 장애인, 1인 가구의 반려동물이 늘고 있으며 가족 같은 존재로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사람과 동물 복지를 함께 강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반려동물 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