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설문조사①] 1차 동물병원 96.5%가 인체용 의료기기 사용

인체용 의료기기 사용하지 않는 곳은 3.5% 뿐...2차·대학병원은 0%

등록 : 2017.03.07 16:53:29   수정 : 2017.03.07 17:37:32 신민철 수습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인체용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연구용역 결과 인체용 의료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동물병원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유는 동물전용 의료기기 개발·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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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의료기기 안전성 정보 및 부작용 사례집’ 중

설문조사 결과 인체용 의료기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차 동물병원에서 7.0%, 2차 동물병원에서 42.9%, 수의과대학 동물병원(3차 동물병원)에서 20%로 집계됐다. 다수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차 동물병원에서 57.9%, 2차 동물병원에서 38.1%, 대학동물병원에서 72%에 달했다.

인체용 의료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1차 동물병원의 경우 3.5%에 불과하였으며, 2차·대학 동물병원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검역본부 측은 “이번 설문을 통하여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인체용 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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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용 의료기기 사용하는 이유는? “동물용으로 개발된 의료기기가 없기 때문에”

이처럼 동물병원에서 인체용 의료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로는 대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차 동물병원 40.4%, 2차 동물병원 71.4%, 대학 동물병원 76%). 즉, 동물용으로 별도로 개발된 의료기기가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인체용 의료기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에 이어 ▲가격 저렴 ▲성능 우수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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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인체용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불편함을 경험한 동물병원도 다수였다.

1차 병원의 경우 94.7%, 2차 병원의 경우 95.2%, 대학 병원의 경우 96%의 수의사가 인체용 의료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검역본부 측은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인체용 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인체용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아직 인체용 의료기기에 비하여 동물용 의료기기가 모든 방면의 의료 활동에서 제작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 진료 세분화 되고 있지만, 시장성 부족으로 동물용 기기 제작·공급 충분하지 않아”

검역본부는 끝으로 “현재 반려동물 진료의 경우 진료과목이 피부과, 심장학, 안과학, 치과학 등 세부적으로 나누어지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서 동물용 의료기기도 보다 다양하게 공급되어야 하지만, 시장성의 문제로 공급자인 동물용 의료기기 업체에서 동물 전용 의료기기를 제작·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용 의료기기의 부작용 등 안전성 관련 인식조사와 함께 보고체계를 만들고자 2015년 6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동물용 의료기기 부작용 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맡겼다.

또한, 연구 용역을 수행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 의료기기 안전성 정보 및 부작용 사례집’을 최근 발간했다.

동물용 의료기기 부작용 사례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간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124명의 수의사가 참여했으며, 그 중 57명은 1차 동물병원에서, 42명은 2차 동물병원에서, 25명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동물용 의료기기 안전성 정보 및 부작용 사례집’ 다운로드(클릭)

*1차 동물병원(1차 기관), 2차 동물병원(2차 기관), 3차 동물병원(3차 기관) 등의 용어는 사례집에 명시된 그대로 표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