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⑥] 상위 3% 동물병원 연매출 18억 이상 `중국`

반려견·반려묘 1억 마리...반려동물병원 1만개 육박

등록 : 2021.07.27 10:16:47   수정 : 2021.07.27 11:46:0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2019년 치안쯔안산업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견+반려묘 수가 무려 1억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가 5503만 마리, 고양이가 4412만 마리였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8.22%, 9.05%였다.

반려동물(개+고양이) 시장규모 약 36조원..연평균 성장률 20%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9년 기준 2024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으며, 2015~2019년 연평균 개·고양이 시장 성장률은 20%에 육박했다.

반려견 관련 시장이 780억 위안(약 14조원), 반려묘 관련 시장규모가 1244억 위안(약 22조원)이었다.

반려동물 보호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2019년 기준 6120만명으로 전년 대비 472만명 증가했다. 반려견 보호자가 3669만명, 반려묘 보호자가 2451만명이었다. 전체 보호자의 17%는 개와 고양이를 함께 기르고 있었다.

중국 정저우무역관은 “저출산, 딩크족, 인구고령화, 싱글족의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보호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 이후 출생 여성, 반려동물 많이 양육

저소득층 양육 비율 높아

중국 반려동물업계백서에 따르면, 여성 반려동물 보호자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는데, 2019년 기준 여성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율이 88.4%에 달했다.

특히, 90년대생 보호자 비율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1995년 이후 출생자가 전체 보호자의 35.6%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젊은 세대가 점점 반려동물을 많이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반려동물 보호자 2명 중 1명은 월소득이 4000위안(약 72만원) 이하였다.

중국 정저우무역관은 “저소득층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율이 높다”며 “보호자의 소득 수준을 살펴보면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대중화 추세를 띄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월수입 1만 위안(약 178만원) 이상의 보호자 비율도 24%를 넘었다”며 “향후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강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대비 낮은 반려동물 수…시장 성장 가능성 큰 중

중국의 반려동물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에 비해 반려동물 양육비율(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4.13%였는데, 정식 등록되지 않은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미국(68%), 일본(28%)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중국 선전무역관은 “2016~2018년 중국 도시 인구의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이 4.55%에서 7.54%까지 확대된 것을 볼 때,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반려동물 보호자가 신규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수 증가와 함께 커지는 ‘중국 반려동물 의료시장’

2018년 기준 7조원 시장..전국 동물병원 수는 약 1만~1만 5천개

중국의 반려동물 의료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치엔잔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의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는 393억 위안(약 7조원)으로 중국 전체 반려동물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중국의 반려동물 의료산업은 크게 동물용의약품, 동물병원, 백신으로 구분되는데,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동물용의약품과 백신의 종류가 비교적 적고 품질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의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수입제품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백신은 수입제품의 점유율이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려동물 포털 사이트 꺼우민왕의 조사결과, 중국의 전체 반려동물병원 수는 1만~1.5만개로 추정된다. 그중 8~90%가 개인 경영 위주의 소규모 병원이며, 이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300만 위안(약 5억 3400만원) 이하였다.

중국에서는 연평균 매출액이 300~500만 위안(약 5억 3400만원~8억 9천만원)인 동물병원이 전체의 7%, 500~1000만 위안(약 8억 9천만원~17억 8천만원)인 동물병원이 4.9%, 1000만 위안(약 17억 8천만원) 이상인 동물병원이 2.9%였다.

중국 동물병원 대부분은 1선 및 신1선 도시에 집중되어 있었다. 2019년 기준 신1선 도시는 청두, 황저우, 충칭, 우한, 시안, 수저우 등 15곳이다.

베이징에 동물병원이 905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충칭(894개), 청두(818개)가 이었다.

중국 내 최대 동물병원 기업 신뤼이펑…1200개 병원 보유

현재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병원은 ‘신뤼이펑(新瑞鹏)’이다. 해당 병원은 2018년 뤼이펑(瑞鹏) 산하의 450개 병원과 고링 자본(高瓴资本) 산하의 750개 병원이 합병해 탄생한 대형기업이다.

그 뒤를 이어 뤼이파이총우(瑞派宠物)가 약 320개 병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개사의 중국 동물병원 시장점유율은 약 10%에 달한다.

이외에도 10개 이상의 병원과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병원 기업으로 멍써우의관(萌兽医馆), 충아이궈지(宠爱国际), 파이메이터(派美特), 쵄신쵄이(全心全意) 등이 있다.

이중 멍써우의관(萌兽医馆), 충아이궈지(宠爱国际)는 프리미엄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으며 파이메이터(派美特)는 동북 삼성지역(흑룡강성, 길림성, 료녕성) 및 내몽골 시장을 중점으로 공략하고 있다.

1선 및 신1선 도시 동물병원 ‘치열한 경쟁 중’

반려동물 의료산업 관리·감독 강화하는 중국 정부

현재 1선 및 신1선 도시의 동물병원 간 시장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향후 기술력과 경영능력이 부족한 병원은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가맹점을 보유한 회사도 매출이 부진한 병원을 폐쇄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게 상하이무역관의 분석이다.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의 동물병원 수와 반려동물 의료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초기 발전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전문 수의사와 치료 장비 없이 불법시술을 시행해 의료사고가 나거나, 수의사 자격 위조, 동물병원 사업자 등록증 위조 등의 불법 현상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반려동물 의료산업에 대한 관리·감독 조치를 향후 점차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보유한 우리나라 동물병원의 중국 시장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 동물병원과의 제휴 및 협업 기회를 도모하고 자사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 자릿수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가는 ‘중국 반려동물 식품 시장’

사료 > 간식 > 건강보조 식품 순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시장은 ‘반려동물 식품시장’이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규모는 2010년 100억 위안에서 2019년 701억 위안(약 12조 5천억원)으로 7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24%에 육박했다.

중국 반려동물 식품시장은 크게 사료, 간식, 건강보조 식품으로 나뉘는데, 사료가 64.17%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간식 시장은 31.76%, 건강보조 식품시장은 4.07%였다.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사료가 가장 큰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게 더욱 균형적인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기본 사료 외에도 간식과 건강보조 식품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등 관련 식품의 구매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반려동물 간식시장은 사료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반려견 간식 시장 매출액은 21억 4800만 위안(약 3850억원), 반려묘 간식 시장은 8억 800만 위안(약 1450억원)으로 성장했다.

가격보다 영양과 건강을 더 중시하는 중국 보호자

흔히 중국 소비자는 싼 제품을 선호할 것 같지만, 중국의 반려동물 보호자는 달랐다.

2019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백서에 따르면, 중국 보호자가 반려동물 사료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양’이었으며, 2위는 ‘사료배합’, 3위는 ‘리뷰’, 4위는 ‘기호성’, 5위는 ‘브랜드’였다. ‘가격’은 6위에 그쳤다.

간식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료 성분’이었다. 2위는 ‘기호성’, 3위는 ‘가성비’, 4위는 ‘기능성’, 5위는 ‘리뷰’였다.

중국 사료 시장, 외국 브랜드 점유율 높은 가운데 중국 브랜드 점유율 점차 확대

중국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로얄캐닌’을 필두로 다년간 경험과 충분한 자금력으로 중국 시장에 초기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2016년부터 Crazydog(疯狂的小狗), Pure&Natural(伯纳天纯) 등 중국 자국 브랜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 반려견 식품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는 Royal Canin이었으나, 2016년 이후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9.1%→6.4%). Crazydog(疯狂的小狗)은 점유율을 점점 높여 2019년에는 2위까지 성장했다(4.3%).

반려묘 식품시장에서도 로얄캐닌이 1위를 차지했고 Whiskas가 2위를 차지했지만,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계속 감소 중이다.

온라인, 중국 반려동물 식품 유통채널 1위로 급성장

중국의 개·고양이 식품(사료, 간식, 건강보조식품)의 유통채널 1위는 온라인이었다.

2010년 1%도 안 되던 온라인을 통한 유통비율은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9년에는 반려견·반려묘 식품의 50%가 온라인 채널로 유통됐다.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비율은 10%였다.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온라인상에는 고/중/저가의 다양한 제품이 골고루 분포되어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편리한 결재와 빠른 배송, 다양한 할인행사 등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부터 한중 FTA 관세율 3%…2024년부터 0%

국산 반려동물 사료를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현재는 최혜국 대우(MFN)에 해당하는 4% 관세율이 적용된다. 2022년부터는 관세율 3%가 적용되며, 2023년에는 1.5%, 2024년에는 0% 관세로 전환된다(한·중 FTA). 수출이 점점 유리해지는 것이다.

중국으로 반려동물 식품을 수출하려면, 중국 농업부로부터 사료수입등록증을 받아야 하는데, 제품 1개당 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식품 수입 허용 국가 및 지역 제품 명단(GACC)>에 등록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경우 중국 반려동물 시장의 급변하는 트렌드와 다양한 흐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경쟁 대상과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중국의 온라인 쇼핑 행사(솽스이 등) 및 KOL 마케팅 전략, 반려동물 교육, 전문지식 전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소통에 나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