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티스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미국 농무부 승인…동물원 접종 시작

7월 1일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첫 접종...美 27개 주 70개 동물원에 백신 기부

등록 : 2021.07.05 11:35:44   수정 : 2021.07.05 11:35:4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미국 동물원 전시동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 백신은 조에티스(Zoetis)가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이다.

동물에 대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러시아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다.

모니카 폭스(Monica Fox) 오클랜드 동물원 수의테크니션이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7월 1일 @Oakland Zoo).

지난해 3월 홍콩에서 전 세계 최초 반려견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오자 ‘개·고양이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조에티스는 올해 1월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San Diego Zoo Safari Park)의 요청에 따라 동물원 동물에 대한 백신 개발·배포를 시작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은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관계자가 조에티스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조에티스, 美 70여개 동물원과 12개 이상의 생츄어리·연구소에 백신 기부

미국 농무부(US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조에티스의 동물용 코로나19 백신(experimental vaccine)은 6월 29일 오클랜드 동물원에 전달됐고, 다음 날 아침 호랑이, 흑곰, 회색곰(grizzly bears), 퓨마, 페럿 등 코로나19 고위험 동물에게 1회차 백신이 접종됐다. 조에티스의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은 총 2회 접종해야 한다.

다음 접종 대상 동물은 침팬지, 과일박쥐, 돼지 등이다.

조에티스는 “오클랜드 동물원이 동물 전용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고양잇과 동물과 곰을 보호하는 최초의 동물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에티스는 또한 “오클랜드 동물원을 포함해 미국 27개 주 70개 AZA 인증 동물원과 12개 이상의 야생동물보전기관(생츄어리)·연구소에 11,000회 분량의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백신은 100종 이상의 포유류 종의 건강과 웰빙을 지키는 데 활용된다.

알렉스 허먼(Alex Herman) 오클랜드 동물원 수의사는 “지금까지도 (동물원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왔는데, 이 백신을 통해 동물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조에티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헤시 쿠마르(Mahesh Kumar) 조에티스 수석부회장은 “작년 홍콩에서 반려견 감염사례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즉시 백신개발에 착수해 8개월 만에 초기 안전성 연구를 끝내고 원헬스 콩그레스에 발표한 적이 있었다”며 “감사하게도 현시점에 반려동물과 농장동물에 이 백신이 필요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위험에 처한 동물원 동물을 도울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