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②] 연간 시장 규모 100조원 돌파한 `미국`

등록 : 2021.06.17 15:47:37   수정 : 2021.06.17 15:54:28 김준수 수습기자 ysj@dailyvet.co.kr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연간 소비지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연간 100조원 돌파

사료 및 간식 시장 1위, 수의서비스 2위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 APPA(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은 957억 달러로 한화 약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로모니터 및 패키지팩트 데이터 통합검토).

2020년에는 시장이 더욱 성장해 990억 달러(약 112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카테코리는 반려동물 식품(사료 및 간식) 시장이었다. 미국의 반려동물 사료·간식 시장 규모는 약 384억 달러(약 43조 4천억원)로, 2위인 ‘수의(동물의료) 및 제품 판매’ 시장(약 302억 달러, 약 34조 1200억원)보다 10조원 가까이 컸다.

유통, 동물분양, OTC의약품 시장 규모는 198억 달러(약 22조 3700억원)였으며, 기타 서비스 시장 규모는 107억 달러(약 12조 900억원)였다. 기타 서비스에는 훈련교육, 미용, 보험, 산책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미국 전체 가정의 67% 반려동물 양육

코로나19가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날개 달아줘… “보호소에 동물 없을 정도”

APPA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 중 약 67%(약 849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미국 반려동물산업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2.4%나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19로 가정 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반려동물을 많이 입양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Humane Society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의 전무 이사인 Pam Runquist는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보호소에는 남아있는 동물들이 없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 기관은 유로모니터 역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미국 반려동물산업 시장 매출은 연이은 성장이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반려동물 사료 매출, 코로나19 기간 판매량 1.7% 증가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 비율 대폭 증가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동물사료 시장 규모(2021년 기준)는 약 616억 달러(약 69조원)로 예상되며, 평균 이익률은 5.2%였다.

미국 동물사료 시장(반려동물+농장동물)은 상위 3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21.6%를 차지할 정도로 주도하고 있는데, 1위는 네슬레(Nestle SA, 8.3%), 2위는 카길(Cargill lnc., 7.3%), 3위는 마즈(Mars Inc., 6.0%)였다.

축종별 사료 시장에서는 반려견 사료 시장이 29.6%(약 20조 5천억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가금 사료가 20.9%로 2위를 차지했다. 반려묘 사료 시장은 약 9조원(13.0%) 수준이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반려동물 사료 판매량이 약 1.7%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반려동물 사료가 미국 동물(가축) 사료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시장 조사업체 the Spurce에 의하면, 로얄캐닌, 오리젠, 힐스, 블루버팔로, 퓨리나, 웰니스 등이 미국의 주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주문량이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특히, 아마존에서 반려동물 사료·간식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는데, 이중 고양이 간식이 10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 뒤를 반려견 습식사료(63%), 반려묘 습식사료(61%), 반려견 간식(52%), 반려묘 간식(47%)이 이었으며, 반려견 건식사료가 32%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물품 조사 기관 펫 비즈니스(Pet Business)의 스티브 킹(Steve King) 연구원은 “동물사료 온라인 시장이 올해 42% 증가하고, 구독 결제도 21% 증가한다”고 전망하며 “이미 증가한 정기 구독 주문량은 앞으로도 큰 감소세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반려동물용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 5%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식품(사료 및 간식)을 제외한 2019년 기준 미국의 반려동물케어 시장 규모는 약 190억 9110만 달러(약 21조 5800억원)였다. 케어시장에는 고양이 모래, 반려동물 의료비, 반려동물 영양보조제 등이 포함된다.

2020년 미국의 반려동물용품 시장 규모는 약 197억 2100만 달러(약 22조 28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의 경우 제품에 따라 7.5%까지 세율이 적용되지만, 우리나라는 한·미 FTA의 혜택으로 무관세가 적용된다. 단, 한·미 FTA 협정상 원산지 결정 기준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제품은 통관 시 원산지 증명서 등의 필요서류를 갖춰야 한다.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해외로부터 수입되어 판매·유통되는 모든 식품·의료기기·의약품은 미국 식약청(FDA)이 관리하고 규제하는데, 반려동물용 사료·간식, 동물용의약품도 관리 대상에 포함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뉴욕무역관은 “한국 수출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시장을 겨냥해 미국 반려동물 소비자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적절한 유통판매 전략을 세워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