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종사자 생존 위협‥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촉구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말산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하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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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축산경마산업비대위)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가 19일 코로나19로 도산 위기에 처한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마산업은 코로나19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마 고객의 집합이 금지됐지만, 온라인으로 마권을 판매할 수 없다 보니 경마 매출이 사실상 소멸됐기 때문이다.

매년 7조원에 달하던 마사회 매출은 지난해 1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순손실액만 4천억원이 넘는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대로 라면 정말 마사회가 사라질 판”이라고 토로했다.

경마가 열리지 않으면서 말산업 종사자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지금 온라인 마권 발매가 제도화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도 찾기 어렵다.

축경비대위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 모두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마사회법 개정안이 지난해부터 연거푸 발의됐지만 국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원장을 역임한 제주 출신 3선의 김우남 전 의원이 마사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법 개정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기대도 잠시, 김 회장이 측근 채용지시를 거부한 직원에게 폭언을 한 갑질 논란이 벌어지며 고비를 맞고 있다.

축경비대위는 “말산업계 종사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면서 “마사회는 말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감찰을 지시할만큼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마사회 노조도 김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축경비대위는 “국회는 하루 속히 경마축산업 정상화를 위한 온라인 마권 발매 등 관련법 개정을 완수하라”고 촉구했다.

말산업 종사자 생존 위협‥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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