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돼지 신장 이식한 원숭이 64일 생존‥국내 최장 갱신

2017년 실험(32일 생존)서 두 배 연장..180일 목표

등록 : 2021.02.18 15:41:17   수정 : 2021.02.18 16:25:2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형질전환 돼지
(사진 : 옵티팜)

국내에서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64일째 생존하며 국내 최장기록을 갱신했다. 2017년 같은 실험에서 32일간 생존했던 것에 비하면 2배 늘어난 성과로, 현재 건강상태가 좋아 생존기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두 달 이상 생존하면서 고형장기 이식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18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총괄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옵티팜이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건국대 윤익진 교수가 이식수술과 술후 관리를 맡았다. 안정성평가연구소 황정호 박사팀이 영장류 공급과 수술 후 모니터링, 비임상 평가확립 등을 담당했다.

연구진은 이종장기이식에서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알파갈’ 물질을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2개를 삽입한 형질전환 돼지를 활용했다. 해당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해당 원숭이는 돼지의 신장 만으로 생존하고 있다.

윤익진 교수는 “신장과 같은 고형장기의 이식은 장기의 생존뿐만 아니라 정상 기능 유지, 거부반응에 대한 면역억제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형질전환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돼지 타입이 이식 가능해져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분야의 세계기록은 2019년 미국 연구진이 달성한 499일이다. 연구팀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의 180일 생존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