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5:프랑스] 개보다 2배 많은 고양이

프랑스 반려동물용품 시장, 매년 약 4% 성장 중

등록 : 2020.05.29 16:32:28   수정 : 2020.05.29 16:40: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데일리벳에서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다섯 번째 국가는 반려묘 숫자가 반려견 숫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프랑스입니다.

2016년 기준, 반려견 1348만 마리 반려묘 734만 마리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 49.5%

프랑스 반려동물 식품 제조 연맹(FACCO)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프랑스 내 반려견 수는 734만여 마리, 반려묘 수는 1348만여 마리에 이른다. 프랑스 가정의 약 절반(49.5%)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2016년 사이 반려묘 수는 6.3%, 반려견의 수는 1.1% 증가했다.

반려견 수는 독일, 영국, 폴란드에 이어 유럽 내 4위이며, 반려묘 수는 러시아, 독일에 이어 유럽 내 3위에 해당한다.

프랑스 반려동물용품 시장 규모 약 5조 9천억원

프랑스 반려동물용품 시장 규모는 약 43억 유로(약 5조 9천억원)로 2010년 이후 매년 약 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용품 시장 규모가 약 81%(35억 유로)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양이용품의 경우 총 19억 유로 중 약 74%가 사료·간식 등 식품 시장이고, 강아지용품은 총 16억 유로 중 약 75%가 식품 시장에 해당할 정도로 식품 시장 규모가 가장 컸다.

2019년 기준 반려견 식품시장 규모는 약 2조 1340억원, 반려묘 식품시장 규모는 약 2조 3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사료, 간식 등)을 제외한 프랑스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13억 유로(약 1조 8천억원)를 기록했는데,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슬레 퓨리나, 마즈 각각 사료시장 점유율 1, 2위 차지

반려동물용품 80% 오프라인으로 유통

온라인 유통비율 10.5%…. 5년 사이 2배 증가

프랑스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몇 개의 글로벌기업과 프랑스 대형 유통기업의 자사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양이 사료의 경우, 미국 브랜드인 네슬레 퓨리나(Nestlé Purina)가 41%로 1위였으며, 그 뒤를 마즈 펫케어(Mars Petcare, 22%)가 이었다.

개 사료 역시, 마즈 펫케어와 네슬레 퓨리나가 1, 2위를 차지했으나, 고양이 사료보다 점유율이 골고루 분배된 편이며, 중소기업 상품들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26%)을 차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개와 고양이 사료 모두 까르푸(Carrefour)와 카지노(Casino), 오샹(Auchand), 르클레르(Leclerc) 등 프랑스 유통기업들의 PB 브랜드 상품들이 활발히 경쟁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무역관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의 반려동물식품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지만 수익성이 좋고 잠재력이 큰 주목할 만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프랑스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이 약 80%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중 슈퍼마켓이 약 5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펫샵(전문점)이 3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동물병원을 통한 판매도 매년 확장되는 추세인데, 2019년 기준 약 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용품 유통비율은 10.5%로 오프라인에 비해 낮은 편이나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5.5%에서 5년 만에 점유율이 2배 증가했다.

반려동물식품 수입 꾸준히 늘어나는 프랑스

유럽 주변국으로부터 수입 커…한국은 39위

HS Code 230910 기준으로, 프랑스의 최근 3년간 반려동물식품 수입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총 수입액은 약 7억 달러(약, 8670억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주변국가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10위권 내에 아시아 국가는 없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총 1만 8천달러(약 2230만원) 규모의 반려동물식품을 프랑스에 수출했다. 참고로, 한-EU FTA에 의해, 우리나라 제품의 프랑스 관세율은 0%다.

EU 규정에 따라, 반려동물식품이 동물 성분 및 동물 부산물(animal by-products)을 포함하는 경우 수입이 제한될 수 있다.

늘어나는 웰빙트렌드와 IoT 접목 제품

프랑스에서는 “펫푸드 시장은 점점 베이비 푸드 시장과 닮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의 의미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질 좋은 상품을 위해 지갑을 열 준비가 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퓨리나 펫케어(Purina Petcard) 프랑스 지사 책임자인 이자벨 타이얀디에(Isabelle Taillandier)는 “자연주의는 현재 펫푸드 시장에서 가장 크게 떠오르는 트렌드다. 프랑스인의 60%가 자연주의 식품을 소비한다면 반려동물식품에서도 같은 경향을 찾는 프랑스인이 약 55%에 이른다”고 설명하며, 현재 프랑스 내 반려동물 식품의 웰빙 트렌드를 강조했다.

인터넷 구매가 늘면서 중소기업의 상품들도 주목받을 기회도 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무역관은 “유럽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인증과 재료 및 공정 과정의 투명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대형 브랜드가 아니라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전문성이 갖춰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스마트 반려동물용품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파리 무역관은 “스마트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다른 산업에 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진출하기 쉬운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의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면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