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3:일본] 반려견 줄고 반려묘 늘고

등록 : 2020.05.04 17:56:02   수정 : 2020.05.04 17:57:1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데일리벳에서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국가는 개 사육 감소와 고양이 사육 증가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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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약 715만 가구에서 890만 마리 양육

반려묘, 약 553만 가구에서 964만 마리 양육

일본의 최근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는 ‘개는 줄고, 고양이는 늘었다’로 정리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개·고양이 양육 현황을 보면, 반려견 수는 2014년 약 971만 마리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890만 마리로 줄었다. 이 기간에 숫자가 늘었던 적은 없다.

반면, 반려묘 수는 2014년 949만 마리에서 2015년 927만 마리로 감소했으나, 그 뒤 매년 늘어나 2018년에는 964만 마리까지 증가했다. 2016년 개, 고양이 숫자가 역전되더니, 점차 그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단, 양육가구는 개가 고양이보다 많다.

반려견 양육가구는 2018년 기준 715만 가구이며, 반려묘 양육가구는 2018년 기준 약 553만 가구였다. 고양이는 1마리 이상 양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경우 가구당 1.24마리, 반려묘는 가구당 1.74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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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려동물 사료협회가 지난 2018년 일본 국민 5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개·고양이 전국 사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6,300명(42.4%)과 4,900명(32.9%)으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개, 고양이에 이어 어류, 조류, 토끼가 3~5위를 차지했다.

반려견 한 마리 한 달 양육비용 12만원, 반려묘 한 마리 한 달 양육비용 7만원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 약 3조 3천억원

개, 고양이 양육비용의 경우, 반려견 1마리를 양육하는데 한 달에 평균 1만 368엔(약 11만 9천원)을 지출했고, 2마리를 양육하는데 1만 7,089엔(약 19만 6천원)을 지출했다.

반려묘 1마리 양육에는 한 달에 6,236엔(약 7만 1,700원), 2마리 양육에는 1만 998엔(약 12만 6,400원)을 지출하여, 개 양육비용이 고양이 양육비용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출하금액 기준)는 2018년 기준 2,876억엔(약 3조 3천억원) 규모였다. 개 사료(47.1%)와 고양이 사료(47.9%)가 전체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2014년 1,512억엔(약 1조 7,370억원)에서 2017년 약 1,600억엔(약 1조 8,381억원)으로 5.8% 커졌다. 특히, 액세서리와 간식 시장 성장이 눈에 띄는데, 최근 3년간 각각 34.5%와 12.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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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영양보조제(건강식품) 시장 성장

2018년 기준 약 812억원 규모

유통 채널 1위는 동물병원

일본의 반려동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영양제, 보조제 등 ‘반려동물용 건강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의 반려동물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5억 8,500만엔(약 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70억 7천만엔(약 812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후지경제는 “반려동물의 교배와 번식 감소와 함께 반려동물의 개체 수가 줄면서, 오히려 반려동물이 고가에 거래되고 소중하게 기르고 싶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건강식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반려동물 건강식품은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다.

유통 채널을 보면, 동물병원이 78%로 1위, 인터넷이 12%로 2위, 마트가 10%로 3위, 홈센터와 펫샵이 각각 4%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하마다 유지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동물병원에서는 뼈, 관절, 신장 등에 관한 상품이 잘 팔리고 있으며, 판매 규모는 2016년에서 2018년 사이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한국도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고 일본보다 서비스, 상품의 질, 아이디어 등 좋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에 대량 판매하거나 처음부터 연간계약을 하지 말고 조금씩 오랜 기간 거래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