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려동물보험 신상품만 4종‥보장범위 늘리기 초점

한화·메리츠·DB·삼성 잇따라 새 보험 출시..노령견·슬개골 보장

등록 : 2018.11.12 15:58:54   수정 : 2018.11.25 00:03:0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입기간과 보장범위를 늘리는 등 실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동물병원 치료비를 실손 보장하는 반려동물보험은 그동안 보호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보험에 가입해도 슬개골 탈구나 피부병, 백신접종, 중성화수술 등 다빈도 치료는 보장 받을 수 없는 데다가, 동물병원 내원이 잦아지는 8세 이후의 노령동물은 아예 가입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보험 판매량은 삼성화재·현대해상·롯데손보를 합쳐 2,600여건에 그쳤다.

‘차라리 적금을 드는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로 반려동물 치료비로 사용할 목적으로 중도 해지하면 기존 약정이자율을 보장하는 적금 상품(신한 위드펫적금)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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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신상 반려동물보험들은 이 같은 문제에 주목했다. 노령동물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슬개골 탈구나 피부질환 등 치료비 부담을 주는 다빈도질환 일부를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가입원만 대상으로 하는 KB손해보험 상품을 제외하면, 올해 출시돼 일반 보호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신상 반려동물보험은 총 4종이다.

한화손해보험 펫플러스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 펫퍼민트Puppy&dog보험,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보험, 삼성화재 애니펫보험이 잇따라 출시됐다.

이들 4종 모두 기본 혹은 특약조건으로 슬개골 탈구 수술비를 보장한다. 메리츠와 DB, 한화의 경우 고관절 탈구와 피부질환, 구강질환도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실내생활 소형견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다발하는 슬개골 탈구는 통상 100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필요한 만큼, 보호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가입연령 범위가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한화 펫플러스보험은 동물병원 검진을 조건으로 10세까지 가입을 승인한다. 삼성 애니펫보험은 6세 11개월까지만 가입을 받지만, 이후 갱신하면서 12세 11개월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메리츠 펫퍼민트보험과 DB 아이러브펫보험은 8세까지만 가입을 받지만, 이후 20세까지 갱신할 수 있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거의 전생애에 걸친 보장을 내건 셈이다.

이 밖에도 자기부담금이나 보장비율(50% 혹은 70%)을 달리할 수 있어, 보호자와 반려견의 상황에 맞춘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메리츠, DB, 삼성은 보험갱신주기를 3년으로 늘려 보호자 부담을 완화했다.

 

실손보험 형태 펫보험, 가입자 늘까..손해율 추이 관건

이들 상품 대부분이 통원·입원치료비를 하루 10~15만원 한도에서, 수술은 연2회 100~150만원 한도에서 보장한다.

동물병원 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의 50% 혹은 70%를 가입자에게 사후 지급하는 실손보험 형태다.

관건은 손해율이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장범위를 늘린만큼, 가입자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다면 손해율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제2라운드에 돌입한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중흥기를 맞이할 지, 아니면 출시됐던 상품의 판매중지가 이어졌던 2011년 상황이 되풀이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