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마자 유박비료 먹은 동물 연달아 사망···`주의 필요`

등록 : 2016.05.10 14:11:32   수정 : 2016.05.10 15:42:2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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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 유박비료를 먹은 동물이 연달아 죽는 사건이 발생하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과 농장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유박은 피마자, 참깨, 깻묵 등의 씨앗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리로 비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중 피마자(아주까리, Castor Bean) 유박비료에 포함된 리신(Ricin) 성분이 동물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리신은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독성 물질로, 동물이 섭취하거나 흡입할 경우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피마자유는 독성이 없도록 열처리 됐지만, 씨앗과 피마자에는 리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마자를 그대로 섭취하거나 피마자 유박을 먹을 경우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중독 증상은 구토, 복통, 혈액성 설사, 장기 손상, 출혈, 괴사 및 혼수상태 등이다.

피마자 유박비료의 동물 섭취에 대한 위험성은 수 년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유박비료를 섭취한 개에서의 피마자중독 증례’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며(강원도 가축위생연구소, 2013년),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서울시수의사회 등 전문가 단체에서도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포스터 참고). 반려견이 피마자를 섭취한 경우 치사율이 9%, 피마자 유박 비료를 섭취한 경우 치사율이 85%라고 보고된 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피마자 유박비료에 ‘반려동물, 가축, 야생동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있지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동물이 비료를 뿌린 텃박이나 산책로에서 돌아다닌 후에 급성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