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 진원지 사우디, 낙타 전두수에 정밀검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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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염원으로 지목된 낙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파하드 발구나임 사우디 농업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낙타를 포함한 가축 등록제 사업을 더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가축으로 사육되는 낙타 전두수를 대상으로 MERS 검사를 실시하고, 사막에 분포하는 야생 낙타에 대해서도 샘플 채취 검사를 진행해 바이러스 확산 정도를 예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입 낙타에 대한 검역과정에도 MERS 바이러스 검사가 포함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보고된 MERS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전세계 17개국에 확산됐다.

지난해부터 가장 유력한 사람 감염원으로 낙타가 지목되어 왔지만,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그에 따른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상황.

하지만 4일, 사우디 킹 압둘아지즈대학병원 타릭 마다니 연구팀이 낙타가 사람에게 MERS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다룬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이례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연구팀은 4일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MERS로 사망한 남성과 그가 기르던 낙타에서 분리한 MERS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까지 전세계적으로 681명이 MERS에 감염돼 204명이 사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하지만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만 691명이 감염돼 그 중 2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MERS 진원지 사우디, 낙타 전두수에 정밀검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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