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에서 `삵` 영상 포착

2009년까지 민간인 통제된 우이령지구..야생동물 생태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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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3 삵
북한산 우이령지구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삵 (자료 :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 ‘삵’이 서울 북한산에서 영상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 지구에서 멸종위기2급 삵을 동영상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삵이 발견된 우이령 지구는 1968년 김신조 침투 사건 이후로 보안 관계상 40여년간 출입이 통제됐다. 2009년부터 개방됐지만 예약제를 통해 1일 방문객을 1천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북한산 타 지역에 비해 야생동물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공단은 이 지역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 활동하는 삵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흔히 ‘살쾡이’로 알려진 삵은 고양이과 야생동물 중에서는 몸집이 작은 편이지만, 현재 국내 생태계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다. 과거 한반도에 서식하던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가 멸종되면서 삵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토종 고양이과 야생동물이 됐다.

최병기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연간 1천만명 이상 방문하는 북한산에서 우이령 지역은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의 안식처”라며 “앞으로 우이령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북한산에서 `삵` 영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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