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맞이 추모행사·캠페인에 누렁이 입양 안내 사이트까지

동물해방물결, 여전한 모란시장 개식용 밀거래 포착..케어 ‘개농장 누렁이 전문 입양사이트’ 개설

등록 : 2022.08.16 13:11:03   수정 : 2022.08.16 13:11:0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말복인 8월 15일을 맞이해 여러 동물보호단체가 개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활동을 펼쳤다.

암암리에 여전히 존재하는 개식용 밀거래 현황을 고발하는가 하면, SNS 캠페인을 펼치거나 개농장에서 구조된 누렁이의 입양을 홍보하는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경기도 소재 교회에서 중개상이 반려견을 매입하는 현장
(사진 : 동물해방물결)

동물해방물결은 15일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개식용 금지를 촉구하며 식물성 보양식을 나누는 ‘2022 복날추모행동’을 벌였다.

이날 동물해방물결은 성남 모란시장과 연계된 개 도살업자, 중개상인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펼친 잠입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모란시장에는 여전히 불법 도살된 개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도살하는 등 동물보호법 위반이 의심되는 영상도 공개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남 모란시장에 10개 이상의 업소가 여전히 개 사체를 불법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개 도살과 경매를 일삼던 모란시장 내 건강원 업주를 지난해 고발했지만, 관련자 모두 벌금 100~300만원형에 지나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아직도 불법적인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시민동물보호소 ARK는 ‘식용에서 반려로’를 외치며 개식용 농장에서 구조된 누렁이들을 위한 전용 입양홍보사이트를 개설했다.

말복인 15일 개설된 입양사이트 다리(DARI)는 기존의 입양홍보처와 달리 구조된 누렁이들의 입양만 홍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입양이 어려운 누렁이들이 주로 해외로 입양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한·영문을 병기하고, 해외이송 봉사자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앞서 케어와 ARK는 인천 계양산에 위치한 개농장에서 개 250여마리를 구조했다. 같은 공간에 임시보호소를 운영하며 80여마리를 해외로 입양보냈다.

ARK의 이지은 기획위원장은 “산책을 할 수 있는 개가 되면 입양성공은 시간문제”라며 봉사자들의 산책교육에 더해 가정 임시보호 확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한국 지부는 개식용 금지를 위한 ‘이제는#역사속으로’ 캠페인을 펼친다.

중복인 7월 26일 시작된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개식용 근절을 의미하는 ‘이제는 #역사속으로’ 캠페인 이미지를 한국HSI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다운로드한 후,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수의사 설채현, 싱어송라이터 프롬, 공간 디자이너 종킴 등 영향력 있는 반려인들도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HSI 이상경 팀장은 “소규모 불법 농장까지 고려하면 식용을 위해 사육되는 개는 100만마리에 육박할 것”이라며 “개 식용 소비 수요를 줄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운영 기간이 무기한 연장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에 대해서도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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