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대한 사유의 스펙트럼 확장` 인문잡지 [한편] 4호 `동물`

다각도의 관점에서 접근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

등록 : 2021.01.25 11:00:56   수정 : 2021.01.25 11:01:00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에 더해,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이 전지구적으로 경고음을 내며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흐름에 응답하듯, 지난 8일 출간된 민음사 인문잡지 <한편> 4호의 주제는 ‘동물’이다.

인문잡지 <한편>은 각 테마별로 다양한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의 글을 엮어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을 담는다. 가볍고 얇아 읽기에 부담이 적지만, 깊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4호에서는 ‘동물’을 대주제로 수의학, 환경학, 인류학, 인류학, 철학, 경제학, 여성학, 한문학, 재료학, 조류학, 사회학 관점의 글 열 편이 실렸다.

‘동물에 대한 사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수의사 최태규는 ‘동물원에서의 죽음’을 통해 동물원 동물의 처우 개선 없이 그저 안락사를 부정적으로만 여기는 현실을 꼬집으며 “동물의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살아있는 동물의 삶의 질을 바꾼다.”라고 말한다.

동물보호업무를 담당하는 이소영 주무관의 ‘이름 없는 동물의 보호소’에서도 유기동물 보호소의 안락사 회피가 곧 ‘고통사’의 방치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전의령은 ‘나만 없어, 반려동물’에서 미디어와 시장이 어떻게 반려인의 주체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명한다.

김은주의 ‘고양이 앞에 선 철학자’는 데리다의 철학적 사유의 자취를 짚으며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동물과 인간은 오랜 세월 한 지구에서 공존하며 관계 맺어 왔다. 편집자 신새벽은 서문에서 “동물을 알기 위해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며 사유의 긴장감을 느슨히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문잡지 <한편> 구독 및 자세한 사항은 민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