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물원 고릴라 3마리 코로나19 양성,비인간영장류 최초 감염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 고릴라 감염...무증상 직원으로부터 전파 추정

등록 : 2021.01.12 17:56:08   수정 : 2021.01.12 18:06:3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뉴욕타임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고릴라 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을 제외한 영장류 중 전 세계 최초 감염 사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여러 언론에 따르면, 최근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San Diego Zoo Safari Park)의 고릴라 3마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결과를 받았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일부 고릴라가 기침 등 미약한 임상증상을 보이자 검사를 했고, 총 8마리 중 3마리에서 감염을 확인했다. 8마리 고릴라가 함께 생활해 온 만큼 감염된 고릴라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동물원은 미국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약 한 달 전부터 관람객 입장이 금지됐었다. 따라서, 무증상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리사 피터슨(Lisa Peterson)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 executive director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약한 임상증상이 있었지만 현재 감염된 고릴라들의 상태는 괜찮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놀고 있다”며 “아마 무증상 확진자 직원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비인간영장류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참고로, 지난해 10월 31일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는 17개국 총 240마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