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사회적 자산`

KAHA·KBVP 공동주최 원헬스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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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한국수의임상포럼(KBVP)이 공동 주최한 ‘2020 반려동물과 사람의 유대 원헬스 포럼(Human-Animal Bond(HAB) Forum)’이 20일(금)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반려동물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개됐다.

▲고양이는 우리의 삶과 신체를 어떻게 풍요롭게 만드는가 ▲한국동물병원협회 동물매개 치료 활동 ▲HAB의 생애주기별 긍정적 영향 ▲반려동물의 심리적 효과 ▲반려견 동반 산책을 통한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건강 증진 강의까지 5개의 발표가 이어졌는데, 발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사람의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여러 차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10~14세 어린이의 70%가 기분이 상했을 때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찾을 정도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하나가 됐으며, 아동·청소년에게 책임감 증진, 공감능력 향상, 생명 및 환경 존중, 타인을 도우려는 의식을 갖게 해준다.

반려동물의 존재 자체가 아동의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생명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하는 것이다. 실제 반려동물 양육가정의 아동은 강아지, 고양이 관련 언어를 빨리 습득하고, 인터넷에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더 많이 검색한다.

수치로 입증된 ‘반려동물의 의료비 절감 효과’

반려견이 사람의 신체활동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과체중·비만이 줄어들고, 심장질환, 고혈압, 알러지, 우울증 등 각종 질병 증상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도 잘 알려진 효과다.

반려동물은 특히, 삶의 목표의식 부재로 무력감을 겪는 노인들에게 목표의식과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고, 약물치료 및 병원 방문을 줄여준다. 이는 국가 전체의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호주, 독일,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반려동물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산출한 적이 있는데,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까지 의료비를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을 통해 사람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면서 자연스레 의료비가 감소하는 것이다.

김현욱 KBVP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의료비 절감 효과 등 반려동물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반려견을 키우고 사람이 건강해진다면, 오히려 의료비지출이 줄어들고 예산이 절감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관련 연구와 객관적 데이터가 없어서, (반려동물 관련 투자에) 찬성/반대가 심하게 갈린다”고 설명했다.

@로얄캐닌코리아

사회적 자산, 반려동물

반려동물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점차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아예 ‘사회적 자산(Social Capital)’으로 평가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

<HAB의 생애주기별 긍정적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로얄캐닌코리아 윤성은 상무는 “반려견과 산책할 때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회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반려동물이 자연스레 사회구성원들의 교류와 활동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을 통한 사회적 유대감은 사람의 수명증가, 정신질환 감소, 범죄감소 등에 실제 도움을 준다.

이날 포럼을 공동 개최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이병렬 회장은 “반려동물과 인간의 유대에 대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관련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은 `사회적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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