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로드킬 증가세‥다발구간 울타리·운전자 안내 강화

동물·차량 사고 후 2차 사고 유발 위험도..울타리 치고 내비로 위험구간 안내

등록 : 2020.07.06 15:31:46   수정 : 2020.07.06 15:29:2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해마다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이 추진된다.

사고 다발구간에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하고, 운전자 신고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알림을 연계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로드킬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이 국내 로드킬 다발 구간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구간 모두 국도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에 가장 많은 다발 구간이 지정됐다(15구간).

지난해 로드킬 다발 구간으로 지정된 도로 137.5km에서 978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1km마다 평균 7.1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셈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로드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동물 종은 고라니로 42,748건(약 60%)이었다. 고양이(15,717), 너구리(5,617), 개(3,737)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로드킬은 교통사고와 2차사고의 원인으로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라며 “국도에서 로드킬은 증가추세로 2015년 대비 2019년 50.5%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들 사고 다발 구간에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다.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로 로드킬 주의표지판을 설치한다.

로드킬 다발구간 지도를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홈페이집에서 제공하는 한편, 운전자들이 안내받을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구간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 발견한 로드킬 현장을 음성만으로 신고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티뱁) 기반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로드킬이 가장 많은 충남에서 시범 실시한 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대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로드킬 저감대책을 통해 야생동물과 인명사고가 대폭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