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수의대협회 교육위 설문조사 준비

‘한국의 수의사상’ 마련 본격화..향후 수의학교육 개선 기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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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의 핵심역량 5요소 (자료 : 한국의 의사상,2014)

진료 과정에서 통증과 고통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의료인과 비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동료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 및 보건과 관련된 정보와 해결방안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제공해야 한다”

자신의 진료역량을 진솔하게 평가해야 하고 과장 홍보하지 않아야 한다”

환자, 보호자, 보건의료인,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위는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한국의 의사상’에서 기술한 한국 의사의 핵심역량 명제 중 일부다.

‘한국의 의사상’은 환자 진료, 사회적 책무, 전문직업성 등 의사가 추구해야 할 가치 5요소와 그에 따른 세부역량 16항목, 이를 구성할 70가지의 명제를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을 반영한다. 또한 대학이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체계를 구성하는 근본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환자와의 소통을 의사의 핵심역량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면, 의대(의전원)는 그러한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떠한 교육과정을 통해 길러줄 것인지 계획해야 한다. 또한 의사 국가시험은 모의환자와의 문진시험 등을 통해 의사에게 필요한 소통역량이 갖춰져 있는지를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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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북 오송역에서 열린 교육위 회의

국내 수의학계에서도 수의학 교육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을 설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의사상’을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대한수의사회가 규정한 수의사의 신조와 윤리강령이 있지만, 이는 수의사상을 전체적으로 규정했다기 보다는 수의사의 윤리와 직무상 상호관계 등을 다룬 측면이 짙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류판동)는 ‘한국의 수의사상’ 초안 마련에 앞서, 수의사가 추구해야 할 대표적인 가치와 역량이 무엇인지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국의 수의사상’이 갖춰야 할 모습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교육위는 10일 충북 오송역 충북대 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방안을 논의했다. 류판동, 김대중, 송근호, 장동우, 최지혜, 오용관 교수와 강종일 충현동물병원장이 참석했다.

교육위는 수의과대학 교수진뿐만 아니라 수의대생, 수의대생의 학부형, 분야별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대중 충북대 교수와 송근호 충남대 교수, 남상섭 건국대 교수, 오용관 전남대 교수, 천명선 박사를 핵심역량연구소위원회 위원으로 설문조사안 작성 및 해외 연구자료 분석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위는 오는 11월 23일 회의에서 설문조사 방안을 확정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까지 핵심요소와 세부역량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수의과대학협회가 주관하는 공청회를 거쳐 2016년 하반기에 ‘수의사상’을 반영한 수의과대학 시기별 학습성과를 디자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동우 충북대 교수는 “한국의 수의사상 설정이 향후 수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의 기준이 된다는 중요성을 수의계 구성원에게 잘 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의사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수의대협회 교육위 설문조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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