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NEO, 베트남에서 3번째 해외동물의료봉사..학술교류도 전개
내과진료 507건, 중성화수술 33건 수행...현지 기관·학교와 공동연구·MOU 논의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외봉사동아리 NEO(네오)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9박 10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기획과 운영 전반을 주도했다.
봉사에는 노웅빈 지도교수(응급중환자의학)와 배유미 학생대표를 비롯한 16명의 수의학과 학생이 참여했다. 또한, 최창현·박현아 수의사(대학원생)와 선배 수의사인 양하영(노아동물메디컬센터), 정하진(우치공원), 강주원(우치공원), 박신욱(광주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가 힘을 보태 총 23명으로 봉사단이 구성됐다.

소동물 내·외과 중심 의료봉사로 현지 진료 공백 해소
하노이에 도착한 봉사단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현지 동물보호소 3곳과 동물병원 1곳에서 유기동물과 지역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시행했다.
내과팀은 신체검사와 광견병 백신을 포함한 예방접종, 내·외부 기생충 구제 등을 실시했으며, 외과팀은 개·고양이 중성화 수술과 생식기 질환에 대한 외과적 처치를 병행했다.
5일간 총 507건의 내과 진료와 33건의 외과 수술이 이뤄졌다. 봉사단은 혈액검사와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진단 범위를 확대했고, 정밀한 사전 평가로 마취와 수술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단순 봉사 넘어 ‘학술 네트워크’ 구축…베트남 국립농업대와 협력 강화
봉사단은 의료봉사 이후, 베트남 땀다오 국립공원의 곰 보호시설 Vietnam Bear Rescue Center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웅담 채취 산업에 이용된 곰의 구조·재활·보호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확인하며, 야생동물 복지와 동물 착취 문제,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4일에는 베트남국립농업대학(Vietnam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 VNUA)에서 학술 세미나와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봉사단은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29일 오전 현지 재활 전문 동물병원과 행동훈련소를 방문해 베트남 수의료 환경을 세밀히 점검했다. 이러한 사전 분석은 현지 학생들과 실질적인 임상 적용 사례를 토론하고, 양국의 수의료 현황에 대해 심도 있는 통찰을 나누는 밑거름이 됐다.
세미나에는 VNUA 수의학학과 교수진과 수의사, 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창현 수의사가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in Dogs and Cats’를 주제로 강의했고, 발표 이후 응급의료 교육 체계와 임상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양 대학 간 MOU 체결과 공동연구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문화교류 프로그램에는 베트남 학생 40여 명과 NEO 학생들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 음식과 놀이 문화를 소개했으며, 수의학 교육 과정과 임상 실습 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봉사 지속의 의미…공중보건 향상과 글로벌 수의 역량 강화
당초 봉사단은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할 계획했으나, 현지 치안 악화로 봉사 장소를 베트남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준비한 일정과 협력 기관, 물품 운송, 진료 체계를 전면 재조정해야 했다. 현지 보호소 및 동물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수술 장비와 의약품 운송 계획을 수정하고 진료 일정을 다시 확정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기획·조정·운영을 담당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또한, 지역 공중보건 체계와 연계된 예방활동의 의미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 예방접종과 내·외부 기생충 구제는 동물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동물과 사람, 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원헬스(One Health)’적 접근이었다. NEO는 앞으로도 공중보건 중심 수의학 활동을 통해 해외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웅빈 지도교수는 “급하게 봉사 장소가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열정 덕분에 이번 해외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600마리가 넘는 동물을 치료하며 구슬땀을 흘린 학생들과 동문 수의사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남대 수의대는 아시아 지역의 동물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공중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수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유미 학생대표는 “단원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 선배 수의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에 올해 활동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1기부터 꾸준히 내밀어주셨던 도움의 손길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NEO 3기 해외봉사는 전남대학교 RISE사업단,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월드프렌즈코리아, 24시 노아 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양하영), 녹십자수의약품, IDEXX(아이덱스), 메사메디컬의 후원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박연우 pyw21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