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동행이음 기금 ‘함께 만드는 교육 환경, 작은 기부가 이끄는 큰 변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행 이음 기금’, 모두가 함께하는 참여형 기부 문화 조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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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동행 이음 기금’을 통해 새로운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동행 이음 기금’은 수의과대학을 아끼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액 장기약정 형태의 기부다. 교직원, 학부모, 동문, 일반인 등 수의학 교육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참여형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학생 교육과 복지, 캠퍼스 환경 개선, 나아가 글로벌 수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다양한 교육·복지 환경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축 후 20년 이상 경과된 캠퍼스 내 화장실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악취, 환기 불량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부학 실습실 역시 필수적인 교육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환기 시설과 기자재로 인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공간들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꾸는 일은 단순히 시설을 고치는 일에서 나아가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본을 갖추는 과정이다.

동행 이음 기금은 또한, 학생들의 글로벌 수의학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교류 및 현장 실습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급변하는 수의학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기금이 실질적인 교육 기회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제열 학장은 “기부는 단순한 ‘여유’의 표현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의 표현”이라며, “우리 스스로부터 기부 문화를 만들고, 동시에 수의학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꾸준한 캠페인을 통해 협력을 요청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수의학으로 도약하는 데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 수의학은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교육 인프라는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기부 문화가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한 가운데, 수의학계 내부에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기부 문화가 형성된다면 그것 자체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동행 이음 기금’은 그 출발점이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이 한 대학, 한 조직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학회, 산업계 등 수의계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확산한다면 이는 재정 후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수의학의 공공적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좋은 교육은 언제나 ‘함께’에서 시작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동행 이음 기금’은 그 ‘함께’를 실천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이 작은 실천이 내일의 수의학을 더욱 단단하게 세워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흐름에 함께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건강한 기부 문화가 수의학계 전반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

박나린 기자 022182@snu.ac.kr

서울대 수의대 동행이음 기금 ‘함께 만드는 교육 환경, 작은 기부가 이끄는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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