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2024년도 수혼제가 지난 4월 25일 수의대 앞 수혼비에서 열렸다.
전날인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이해 열린 수혼제는 수의학 발전을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되돌아보는 행사다.
비대면 또는 소수 인원만으로 진행됐던 코로나 시기를 지나 지난해부터 정상화된 충남대 수혼제에는 올해도 재학생 전원과 대학원생, 교수진, 행정직원까지 수의대 구성원 모두가 참여했다.
정주영 충남대 수의대 학장의 개회사와 본과1학년 과대표 김용찬 학생의 제문 낭독으로 시작한 수혼제는 교수진, 총동창회, 대학원생, 행정실, 학생회, 재학생 대표의 헌화로 이어졌다. 수의대 풍물패 ‘한얼’의 길놀이로 의미를 더했다.
수혼제 직후에는 해오름제가 이어서 진행됐다.
해오름제는 한 해 동안 수의과대학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전통적으로 수혼제와 함께 열렸다. 이번에도 수혼제 후 배례와 분향으로 수의대 구성원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수혼제와 해오름제를 주관한 학생회 ‘청명’의 신정훈 회장은 “수의학의 발전을 위해 희생된 동물의 희생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면서 “해오름제를 진행하며 모든 학우들이 행복해할 2024년을 위해 청명 학생회가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최재준 학생(본2)은 “수혼제를 통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고 동물의 희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학생으로서 생명존중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수의학도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혼제에 처음 참석한 김상우 학생(예1)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앞으로 수의학도로서 희생된 생명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배움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연 기자 cumulus105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