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시각장애인 안내견 ‘탱고’ 명예 졸업증 수여

시각장애인 대학원생 학업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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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인 대학원생의 학업을 도운 안내견 ‘탱고’가 명예 졸업증을 받았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출신인 탱고는 시각장애인인 김경훈 씨가 2년간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왔다.

학부 시절에는 안내견 없이 학교를 다닌 김경훈 씨는 석사과정에 진학하면서 탱고와 팀을 이뤘다. 탱고와 함께 단독보행도 가능해졌다.

2022년 경북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곧장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휴학없이 2년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키오스크사용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를 졸업 논문으로 냈다.

김경훈 씨는 23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일반대학원 석사 대표로 학위기를 받았다. “장애학생들이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점만 취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지원과 교수님, 친구들의 배려로 학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과 삼성 그리고 안내견 탱고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함께 개최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사 학위수여식에는 총 56명의 졸업생이 참석했다. 졸업생 전원이 이번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박성재 기자 psj02099@naver.com

경북대, 시각장애인 안내견 ‘탱고’ 명예 졸업증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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