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수의대 정상민 유가족장학회 7년 활동 마무리하고 해단

총 38명이 1억 1700만원 약정 후 입금액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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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당시 송창선 건국대 수의대 학장(왼쪽)이 故 정상민 교수 유족에 장학금 약정서를 전달하는 모습

건국대 수의과대학(학장 최인수 교수)이 17일(목) 오후 ‘정상민 유가족장학회’ 해단식을 온라인으로 거행하고, 혈액암으로 2년간 투병하다 지난 2015년 1월 22일 승천한 故정상민 교수(수의생화학 전공)의 유가족에게 약 1억 1,700만원의 모금액을 전달했다.

건국대 수의대 교수들은 故정상민 교수의 사구제 이후 ‘축우장학재단(이사장 최준호 동문)’에 별도의 ‘정상민 유가족장학회’ 통장을 개설한 뒤 모금 운동을 펼쳐 1억 1,700만원의 약정액을 모금했다.

총 38명의 후원자 중에는 건대 교수 23명(수의대 교수 15명)과 수의대·축산대 동문 이외에도 학생들도 포함돼 생전 고인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당시 2달여 만에 26명이 매월 후원 약정을, 12명이 장학금 1,020만원을 일시금으로 후원했으며, 약정은 막내아들 정윤제 군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약 7년간 진행됐다. 그리고 이날 약정기간을 마치고 모금액이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정윤제 군은 이번에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 입학하며 아버지가 가르치던 캠퍼스에서 공부하게 됐다.

운영위원회 간사로 7년간 활동한 한진수 교수는 “암투병 중에도 더 힘든 사람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동문 이승배 교수(상지대, 16.10. 타계)와 이종환 교수(건국대 수의학과, 18.02. 타계)의 명복을 다시 한번 기원한다”며 “장학회 업무를 정리하여 백서를 발간하였는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공동체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짧은 역사이지만 기록물로 남겨서 조금이나마 대학사회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현숙 여사는 “20년간 가정주부로 살다가 갑자기 떠나버린 남편을 잊지 못하고 슬픔에 사로잡혀있었으나, 장학금 후원회 소식에 용기를 내어 직업전선에 나설 수 있었다”며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일하여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건국대 수의대 정상민 유가족장학회 7년 활동 마무리하고 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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