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미래연구소, 수의사 국가시험 수의법규 시험범위 파악

수의과대학 국가시험준비위원회에 공유..국가시험 문제공개는 부결

등록 : 2021.11.22 12:24:32   수정 : 2021.11.22 12:24:3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미래연구소(공동대표 조영광·허승훈, 이하 수미연)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수의사 국가시험 수의법규 시험출제범위를 확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수미연에 따르면 지난 9월 검역본부에서 열린 수의사국가시험위원회에서 국가시험 문제공개 안건을 논의했지만 부결됐다.

현행 수의사 국가시험은 기초수의학(100문항), 예방수의학(100), 임상수의학(130), 수의법규·축산학(20) 등 4개 과목 350문항으로 출제된다.

기초·예방·임상수의학 과목별로 5~8개 교과목의 문제가 포함된다. 가령 기초수의학에는 해부·조직·생리·생화학·약리·독성학 문제가 출제되는 식이다.

하지만 수의사 국가시험 출제문항은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수의교육학회는 지난해 대한수의사회 의뢰로 ‘수의사 국가시험 현황 분석 및 개편 필요성 조사’ 연구를 실시했는데, 연구목적으로도 공유되지 못했다.

수의과대학에서 배운 과목 모두 시험범위라는 식인데다 기출문제도 없다 보니 수의대생들이 준비하기도 어렵다. 당장 시험을 앞둔 본4 재학생들은 음성적으로 복원한 기출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출제위원에 따라 출렁이는 출제경향도 문제다. 위 연구에서도 출제·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은행 도입을 국시 개선방향 중 하나로 제시했다. 문제은행을 만드는 과정에서 출제위원에 따른 지엽적 문제 출제나 난이도 편차를 줄일 수 있고, 학생들도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기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은행을 통해 국가시험을 출제하면 기출 문항을 사실상 공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날 국가시험위원회에서도 당장의 문항 공개는 부결됐지만, 문제은행 도입 등 준비작업을 거쳐 문제 공개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의법규 출제범위는 수의사법, 축위법, 가전법, 동보법, 동약취급규칙

수미연, 국가시험 대비 돕는 KVLE 프로젝트 지속

이와 관련해 수미연은 현행 국가시험 과목 중 수의법규의 시험범위가 불분명하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 민원을 통해 검역본부에 출제범위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19일 수의법규 시험 출제 범위에 수의사법령, 축산물위생관리법령, 가축전염병예방법령, 동물보호법령,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 등 5개 법령이 해당된다고 회신했다.

수미연 측은 “검본으로부터 확정 받은 출제 범위를 10개 수의과대학 국가시험준비위원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공유했다”며 “향후 정보공개청구 등을 활용해 수의사 국가시험 양성화·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수미연(바로가기)은 산하에 ‘젊은수의사’, ‘KVLE(Korea Veterinary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베트윈(Vetween)’ 등 3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다.

이중 KVLE는 수의사 국가시험 정보공개를 비롯해 월간국시, Weekly NAVLE 등 미래 수의사가 수의사 시험을 대비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미연 허승훈 공동대표는 “미래 수의사들이 수의대에 입학한 시점부터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이 향후 수의사 국가시험에 어떻게 출제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과거 본4 학생들에게만 음성적으로 제공됐던 국가시험 기출복원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제공하는 공식적인 기출문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 공동대표는 “미래 수의사들이 실제 수의사국가시험을 치르기 전에 시험 대비를 위해 치러볼 수 있는 크브레(KVLE) 모의고사를 작년에 이어 매년 지속해서 발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