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의사·수의대생이 펫푸드 정보앱 `샐러드펫`을 만든 이유

‘영양학 기반의 펫푸드 큐레이션’ 샐러드펫 김희수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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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만든 펫푸드 플랫폼 ‘샐러드펫’이 정식 론칭하였습니다. 샐러드펫은 펫푸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보호자가 사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반려동물에게 적합한지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어플입니다. 수의대생 시절부터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해 막 수의사가 된 지금 정식으로 한 회사의 CEO가 된 샐러드펫 김희수 대표(사진)를 데일리벳이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년까지 경북대 수의대 재학생이었고, 올해 무사히 졸업해서 수의사가 됨과 동시에 펫푸드 플랫폼 ‘샐러드펫’을 론칭하게 된 김희수입니다.

스타트업이 핫하다고 하지만 수의대를 졸업하고 창업을 하는 게 흔한 길은 아니잖아요. 창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업을 언제부터 구상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창업하기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말해드릴게요.

제가 2018년도에 학생회장 자격으로 경북대 수의대 재경임상동문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 낯익은 분이 계신 거예요. 알고 보니 그분이 제가 프시케라는 동물복지-행동의학 소모임을 운영했을 때 행동학 공부에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을 주셨던 펫닥 부대표 이태형 원장님이셨어요.

그 연으로 본과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에 펫닥으로 인턴을 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한 달 동안 반려동물 유치원 사업기획을 담당하는 팀에서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 펫닥에서 초빙하신 프랜차이즈 전문가분이랑 일을 했어요. 시장조사를 포함해서 사업 전반에 대해 배우고 저는 디지털적인 부분에 대해서 아이디어 공유하는 등 회의를 하면서 한 달을 보냈어요. 그게 적성에 맞았어요. 세상에 없었던 걸 만드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임상 실습을 하면서 임상수의사가 되어 동물을 치료하고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보람차고 인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펫닥 인턴을 하면서 ‘그 전 단계에서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것도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당시에는 사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죠. 임상수의사가 목표였을 때니까요.

그러고 인턴 마지막 날에 같이 일했던 프랜차이즈 전문가분이 인사를 하면서 저한테 “희수 선생님은 나중에 꼭 본인 사업을 한 번 해보세요”라고 하셨어요. 흘러가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죠. 그렇게 좋은 경험을 가지고 인턴을 마쳤습니다.

이후로 이태형 원장님과 계속 연락을 했는데, 혹시 화해라는 서비스 알아요? (네,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이죠) 원장님께서 그 서비스 모델을 반려동물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사실 여러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이 아이템이 너무 괜찮아 보였어요. 그래서 동기 하나랑 ‘이거 해보자!’라고 해서 사업계획서를 써서 정부지원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 지원을 받게 되었어요. 사실 많은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어플로 구현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서만 써 둔 상태였고 어떻게 수익을 내야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은 없었을 때였거든요. 근데 그 지원사업이 되어서 그때부터 조금 ‘사업’이라는 걸 시작해보게 됐죠.

펫푸드를 테마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펫푸드 플랫폼에 있어 수의사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이를 위해 어떤 것에 중점을 두었나요?

일단 펫푸드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시장의 관점이 하나 있고, 수의학적 관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선 시장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반려동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잖아요. 근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게 펫푸드 시장이에요. 수의료시장보다 큽니다. 사업을 계속 진행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시장 규모는 중요합니다.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시장이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른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의학적 관점을 보면,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가 있잖아요. 저는 그 가운데 경계에 있는 영역이 영양학과 행동학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 영양학 안에서도 수의사가 하는 부분이 있지만, 수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하는 부분도 있고, 행동학 안에서도 수의사가 하는 부분이 있지만, 트레이너들이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경계에서 수의학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가 이 두 분야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 시장의 관점에 비추었을 때 영양학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제가 해결하고 싶었던 건 정보의 비대칭 문제였어요. 펫푸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들이 생기는데 반려동물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에게 건강한 사료를 먹이고 싶지만 어떤 사료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사료인지를 알 기회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연결 다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임상영양학 수의사 선생님들이 하시는 영역 외에 어려운 펫푸드에 관한 정보를 보호자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바로 ‘샐러드펫’ 입니다.

이제 막 수의사가 되셨어요.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사실 주변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어요. 선배, 동기, 후배, 교수님들을 막론하고 한 부류는 ‘멋있다. 열심히 해봐라’ 이렇게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반응이었고, 다른 한 부류는 ‘공부나 열심히 해라’ 이런 반응이었죠. 두 반응이 모두 이해가 됐어요. 그런데 이런 반응을 보고 생각했던 건 ‘하려면 제대로 해야겠다’ 였어요. 괜히 수의사랍시고 사업하려다가 좋지 않게 마무리하는 그런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팀원들과도 “겉멋 들어서 사업하는 조직이 되지는 말자. 처음에 목표로 했던 사료 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을 확실하게 해결하자. 이거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매달려보자.” 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출시 직전 시기가 국시를 준비하는 시기랑 겹쳤어요. 물론 그 전부터 사업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가장 바빴던 시기가 그 시기였거든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차츰 일을 줄이려고 했어요. 국가시험 준비는 정해져 있는 시기잖아요. 이전부터 제 역할을 줄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죠. ‘큰일 났다. 국시 떨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동기들도 걱정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동기들 입장에서는 국시실 와서 공부 좀 하나 싶으면 노트북 켜서 일하고 있고, 전화 받는다고 나가서 한 시간 있다가 들어오고 이러니까 “이제는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해줬어요. 그 덕에 국시 공부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팀원들은 어떻게 구성한 건가요?

제가 샐러드펫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회와 프시케를 함께 했던 동기, 후배들에게 먼저 연락을 했고, 샐러드펫의 목표에 공감해주는 후배들이랑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팀원 말고도 방학 때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도와주러 온 친구들도 많았어요.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놓고 시작해야 하는 서비스여서 그런 도움이 없었으면 나올 수 없던 서비스였습니다. 수의대라서 가능했던 사업모델이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김희수 대표(왼쪽 위)와 샐러드펫 팀원들

임상을 생각하셨다고 했는데 직접 동물을 다루는 것에서 멀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맞아요. 너무 아쉬워요. 소동물 임상을 바라보고 수의대에 왔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 덕에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보호자랑 살 수 있는 데에 일조한다면 그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다면 그때 임상을 할 생각은 있나요?

사업이 안정화됐고 면허가 있다는 것만으로 임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 동안 치열하게 경험하고 공부한 수의사 선생님들이 계시고 그 선생님들보다 당연히 잘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화되었다고 해서 임상을 한다.’ 이런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저도, 팀원들도 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는 거? 기획, 마케팅, 투자, 재무, 회계, 세무 이런 것들이요. 다 열심히 부딪히면서 해보지만 경험자들보다 미숙할 수밖에 없죠. 그래도 이 부분은 수의사 선배님들이나 대표님, 멘토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회장으로 활동하신 경력이 있어요. 그리고 스타트업의 CEO로서 리더십에 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함께 일하다 보면 의견이 충돌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랑 일을 하다 보니까 그 경계가 흐렸어요. 회사는 상하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조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의견이 나뉘었을 때는 대표의 의견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저도, 팀원들도 그런 데에 익숙하지가 않았어요. 초반에는 충돌이 꽤 있었는데 그래도 반대 의견을 강제로 끌고 가기보다는 어떻게든 조율을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충돌이 확실히 많이 줄었네요.

외부 팀원들은 어떻게 모집했나요?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코딩 동아리에서 1년간 활동했었습니다. 개발하면서 그때 동아리를 같이 했던 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었죠. 지금 팀원 중 한 분은 같이 동아리를 한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분입니다. 전업 개발자분들은 채용공고를 통해 들어오신 분들이고요. 함께 하자고 제안할 때 아무래도 금전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어서 저희의 비전을 설명해드리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학부생 때 했던 어떤 활동들이 기억에 남나요? 어떤 경험들이 창업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6년 동안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건 사람은 사람으로 풀린다는 것 같아요.

아무리 어떤 사람이 뛰어나도 혼자서 무엇을 이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저의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고민을 하는 순간순간 감사한 분들이 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선배분들이 얘기해주셨던 ‘학생 때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요즘은 공감이 됩니다.

운 좋게 학생회장이나 프시케를 포함해 여러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많이 얻지 않았나 싶어요.

1년 넘게 유튜브 샐펫 스튜디오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의대 생활이나 입시에 관한 영상을 주로 올리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진행 방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원래는 어플처럼 펫푸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 시작을 했어요. 그렇게 팀을 꾸렸는데 기대와 다르게 반응이 없었죠. 그래서 유튜브에 대해서는 포기 아닌 포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 시점에서 팀원 하나가 브이로그를 찍었는데 그 첫 영상이 저희 수준에서는 대박이 난 거예요(웃음). 근데 수의대 지망생들이 시청자의 대부분이라서 그 뒤로는 채널의 방향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어플을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을 때 회사의 방향과 다르게 피보팅이 되어버려서 유튜브는 거의 내려놓은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회사의 방향 자체는 펫푸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거니까 지금은 그 문제와 밀접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접어놓은 상태인 거죠. 혹시 이 기사를 보는 수의대생 중에 유튜브에 관심이 있거나 의지 또는 역량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써주세요(웃음).

사실 막연한 상상은 누구나 해보잖아요. 그걸 현실화하는 게 멋져 보입니. 팁이 있을까요?

아직 팁을 줄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짧은 경험을 통해 얘기한다면, 현실화에 도움이 되는 건 겁 없이 도전하는 깡(?)인 것 같아요. 그게 있어야 정부 지원이 됐든 엔젤투자가 되었든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이 열리느냐 마느냐는 다른 사업적인 역량에 달려있겠죠. (우선 해라 인가요?) 아뇨!! 절대 해라는 아니에요. 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만약에 사업을 현실화해보고 싶다면 깡이 중요한 것 같다 이거죠.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시작하시는 게….(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목표는 하나예요. 반려동물 보호자가 쉽게 반려동물에게 맞는 사료를 고르도록 하자. 물론 어플을 론칭하긴 했지만, 현재 단계의 서비스는 그 미션에 대해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에요. 어플 론칭 전부터 그다음 단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양학 기반의 펫푸드 큐레이션’이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그게 내부적인 큰 목표예요. 이걸 위해 플랫폼을 론칭한 거죠. 플랫폼에 쌓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펫푸드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플랫폼을 통해 모으고 있는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영양학적 지식 이렇게 세 가지를 결합하여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만드는 거예요. 이것을 미션으로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의대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 와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의대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졸업해서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하기 민망하지만 그래도 뽑아보자면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대학생이 되고 그 전과 다른 부분은 인간관계의 풀이 넓어진다는 건데 거기에서 맺어지는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관계라면 끌고 가려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그런 노력을 기반으로 시작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워낙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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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학생회장으로 처음 만난 김희수 대표는 이제 수의사 그리고 한 회사의 CEO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다름없이 인터뷰 시작 전 먼저 말을 붙이기도 전에 스스럼없이 제 근황과 진로에 대해 물어보며 여러 조언을 건넸습니다. 인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영양학 기반의 펫푸드 큐레이션’이라는 목표를 한 구절로 표현하기까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학업과 사업 그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에 이제 한 발 내디뎠습니다. 그 청사진을 완성해 나갈 김희수 대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김다원 기자 kimdawonxx@gmail.com

[인터뷰] 수의사·수의대생이 펫푸드 정보앱 `샐러드펫`을 만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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