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79] 항일 결사 한글연구회 활동 `임봉호`

등록 : 2020.11.25 12:05:01   수정 : 2020.11.25 12:05:41 데일리벳 관리자

한국수의인물사전 79. 임봉호(林鳳鎬, 1918~1999). 항일 학생 비밀 결사 ‘한일연구회’ 결성 및 계몽 활동, 전남대학교 수의학과장, 전남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동백장,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안장.

본관은 평택(平澤)이고, 아호는 추파(秋波)이며, 1918년 10월 13일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전주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37년 4월 수원고등농림학교(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의 전신) 수의축산학과에 입학하여 1940년 3월 수의축산학과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재학 중이던 1939년 4월 박도병(朴道秉), 정주영(鄭周泳) 등과 항일 학생 비밀 결사인 ‘한글연구회’를 결성하고, 20여 명의 회원과 함께 한글을 연구하면서 야학을 열어 농민 계몽 운동에 힘썼다. 1940년 3월 졸업한 뒤에도 계속 한글연구회와 연락을 유지하면서 시국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한글 보급 활동을 펼치는 등 항일 투쟁을 전개하였다. 1942년 3월 한글연구회 회원이던 김중면(金重冕)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조직이 발각되자 진안 군청에서 산업 기수로 재직(1940~1943)하던 중 치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었다. 제1, 2차 항쟁이 교내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졸업생을 중심으로 농촌 계몽을 펼쳐나갔기에, 이 사건을 ‘한글연구회사건’ 또는 ‘제3차 수원고농사건’이라 부른다. 이때 모진 고문을 당하고 1943년 3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한 후 만기 출소하였다.

해방 후에는 순창공립농림학교(1945~1946), 광주 응세수의고등학교*(1946~1950), 전주농림고등학교(1952~1955)에서 교사를 지냈다.

1955년 9월 30일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되어 부교수(1959. 9. 9.~1965. 11. 30.)를 거쳐 1965년 12월 1일 교수가 되었다. 재직 중 농과대학 교학과장(1960. 5. 13.~1961. 5. 12.), 수의학과장 5회, 농과대학 학장(1974. 1. 11.~1974. 10. 5.), 전남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전라남도 농업사업협동심의회 위원장, 농수산부 원로과학기술자문단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67년 2월 26일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우의 혈청 단백분획에 관한 연구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4년 2월 29일 정년으로 대학을 떠났다.

대통령 표창(1982), 국민훈장 동백장(1984), 건국훈장 애족장(1990)을 수훈했다.

1999년 11월 12일 별세하여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었고 부인과 함께 영면하고 있다. 부인 이성애와 슬하에 4남매를 두었다. 글쓴이_강문일, 양일석

* 광주의 독지가 지응현(池應鉉)이 1935년에 설립한 응세농도학원(應世農道學院)의 후신으로 한국 유일의 사립 수의 고등학교이다(정부 수립 후 농지개혁과 더불어 지응현의 가세가 기울면서 폐교됨)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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