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70] 추백리·뉴캣슬병 방역 기여`이창구 수의사`

등록 : 2020.09.01 11:16:00   수정 : 2020.09.01 11:16:02 데일리벳 관리자

한국수의인물사전 70. 이창구(李昌九, 1923~2007). 육군 중앙병리연구소 수의관 겸 의무보급관,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연수,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관, 가축위생연구소 소장, 지방 수의직 증원 승인에 기여, 대한수의학회장, 바이엘연구소 소장.

1923년 7월 23일 강원도 이천군(伊川郡) 이천면 비석리(碑石里)에서 출생하였다.

춘천공립농업학교 수의축산과를 졸업(1945. 3.)한 후 조선총독부 고원(雇員)으로 조선총독부 정평 종마목장에서 근무(1945. 3. 30.)를 시작하여 미 군정청 농무부 축산과 기사로 승진(1947. 4. 16.)하였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부에 입학(1949. 9. 1.)하여 1953년 3월 28일 졸업한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해 육군 중앙병리연구소 수의관 겸 의무보급관으로 복무하고 중위로 예편(1956. 3. 31.)하였다.

1956년 5월 중앙가축위생연구소(부산) 세균과에서 브루셀라 진단업무를 담당하였는데, 1957년 9월 국제개발처(AID)의 지원으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에서 가금 질병에 관한 1년 동안의 연수를 가진 것이 일생 동안 가금 질병과 함께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금질병연구소장(van Roekel)의 지휘 아래 3학기 동안 강의와 실험을 거치고, 미 동북부 가축질병회의(코넬대학교)와 미국수의학회 95차 총회 학술회(필라델피아)에 참석하고, 유관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다.

귀국 후 가축위생연구소 안양 지소 계역과로 전근되어 추백리 진단액 배지를 개량해 시간과 노력을 절감함으로써 추백리 진단액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뉴캐슬병 백신의 수산화알루미늄겔이 지닌 문제점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해 대량 생산의 길을 열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뉴캐슬병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1962년 4월 농촌진흥청 발족과 더불어 시험국(계장, 연구조정과장)으로 전근되었다가 1965년 중반 연구소 계역과장(1965. 9.~1969. 7.)으로 돌아왔다. 과장 4년 동안 박근식, 김순재, 최재윤, 남궁선 등과 든든한 연구팀을 이루었으나 다시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관이라는 직책의 청장 특별참모로 전보됐다.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관 시절 청장(김인환)을 수행하여 농촌진흥청과 미 동북부 대학연합회 간의 협약을 통한 젊은 인재 양성(‘로드아일랜드대학’으로 간 연구소 이영옥 등을 포함해 진흥청 산하 5명) 학위 과정의 길을 열었다. 영어가 유창하여 청장의 해외 출장을 종종 수행하였다.

1973년 6월 10일 청장실로 호출되어 “불협화음으로 어려움에 당면한 가축위생연구소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받고 소장으로 부임하였는데, 시급한 과제로 연구 인력의 단합에 주력하였다. 또한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UNDP 등의 외자 사업을 통해 연구원들이 영어권 선진국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아울러 선진국의 첨단 기술과 연구 정보를 많이 입수해 국내에서 활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UNDP 자금을 유치하여 가축 위생 연구 사업을 강화하였다. 이즈음 시도(市道) 가축위생시험소의 인원과 장비 부족으로 가축 질병 발생 실태 조사에 어려움이 있자, 서울대학교 수의대 이영소 학장, 가축위생시험소 소장 등이 함께 내무부장관(구자춘)을 방문하여 150명의 지방 수의직 증원을 승인받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재임 기간 중 건국대학교에서 이학 박사(1972. 8.) 학위를 받았으며, 대한수의학회장(1974~1978)을 역임하면서 학회의 성장에도 기여하였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소장 임기(1973. 6.~1983. 3.) 10년 차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하였는데 설상가상 백신 사고까지 겹치자 기관장으로서 책임지고 사직하여 27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였다.

이후 개인 기업인 바이엘연구소(동물 약품 분야) 소장으로 부임하였다가 한국미생물연구소 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에 밝아 연구보다 기술 행정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다. 2007년 5월 19일 작고하였다. 글쓴이_김순재, 양일석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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