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61] 말과 경마 이야기 쓴 `이시영 수의사`

등록 : 2020.06.02 14:38:23   수정 : 2020.06.02 14:39:04 데일리벳 관리자

한국수의인물사전 61. 이시영(李始永, 1941 ~ 2011).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 한국마사회 승마공원장, 본부기획과장, 심판부장, 마필보건소장, 서울대 수의대 외래교수, <이시영의 재미있는 경마 이야기>, <재미있는 말과 경마 이야기>, <경마 백과>, <말 이야기>, <캄보디아의 문화와 종교> 등 저술,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 6년간 봉사

본관은 재령(載寧)이고 1941년 4월 21일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에서 출생하였다.

함안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를 졸업(1963. 2. 1.)한 후 이듬해부터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1964~1970) 가축위생연구사로 근무하였다. 이 무렵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1968. 3.~1970. 2.)에서 석사 과정(환경위생)을 졸업했다.

㈜녹십자 미생물과장(1970~1973)으로 근무한 후 23년간 한국마사회(1973. 5. 18.~1996. 6. 14.)에서 일했다. 한국마사회에서 마필보건소 시험연구계장, 승마공원장, 본부기획과장, 올림픽 승마경기장 건설본부 기획과장, 승마훈련원장, 심판부장을 역임하면서 아시안게임 승마경기 개최 지원(1986. 9. 20.), 제24회 서울올림픽 승마경기 개최 지원(1988. 9. 17.)에 기여하였다.

건설본부 공사1차장(토목공사 담당)으로 근무하던 시기에는 한국마사회가 뚝섬에서 과천(서울경마장)으로 이전(1989. 9. 1.)하는 과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일을 맡았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외래교수(1991~2001)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수의사로 남다른 글솜씨가 있어 많은 글을 남겼다.

《중앙일보》(1995)에 1년간 「이시영의 재미있는 경마 이야기」를 연재하였으며, 《조선일보》에도 「재미있는 말과 경마 이야기」를 1년 동안(1999) 연재하였다. 한국마사회 월간지인 《경마세계》에 「경마 백과」 칼럼을 여러 해(1990~1996)에 걸쳐 기고하기도 하였다. 또 『한국 마문화 발달사』(1991, 한국마사회), 『말 이야기』(1993, 한국마사회)를 저술하였으며, 한국축산발달사 편찬위원회가 발간한 『한국 축산 발달사』(1998)의 “승마와 경마” 편을, 대한수의사회가 편찬한 『한국 수의 60년사』(2008)에는 “말 임상” 편을, 수의과학검역원이 발간한 『한국 수의 100년사』(2009)에는 “고대부터 1962년까지”를 집필하였다. 『마우정담: 뚝섬경마장의 역사와 애환』(2010, 마사동우회)을 저술하기도 했다. 이렇듯 수의 역사 중 특히 말에 대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

퇴직 무렵에는 노조와의 관계도 무난하여 사원 출신 첫 이사로 거론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총무이사, 업무이사직이 있었는데 두 이사직 모두 낙하산으로 외부에서 영입되기 일쑤인 데다, 본부장 제도도 시행되기 전이라 마필보건소장에서 명예퇴직의 길을 택하였다.

퇴직 후에는 평소 관심을 가져온 ‘봉사의 길’을 위해 종교 생활에 좀 더 매진하다 2002년 캄보디아(프놈펜)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약 6년 동안 체류하면서 복음만 전하는 선교가 아니라 NPIC(National Politechnic Institute of Cambodia, 캄보디아 국립과학기술대학교)의 시설과 교육을 포함한 체계적 봉사 시스템을 통하여 NPIC가 정착하도록 기여하여, 교수(겸직)직에 임명되기도 하였다. 또한, 캄보디아 밀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문맹을 해소하고자 학교를 설립해 많은 청소년이 무료로 수학하게 하고 한국이나 다른 외국으로 유학하도록 도왔다.

한편 열악한 캄보디아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한국의 여러 봉사 단체와 연계하는 의료 봉사를 실현하고, 『캄보디아 101가지 이야기』(2004, 샤론), 『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2007, 뉴스브리핑캄보디아), 『캄보디아의 문화와 종교』(2008, 열린출판사) 등의 저술을 통하여 캄보디아의 문화유산과 전통을 한국에 소개하였다. 이렇듯 퇴임 후 여생 동안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민간 외교관이자 헌신적 봉사자로 활동하였다.

귀국 후 2009년부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자문위원, 캄보디아 무지개협회(Rainbow Association)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역작이라 할 수 있는 『한국수의학사』(2010, 국립수의과학검역원)를 집필하여 출간했다.

이듬해인 2011년 4월 27일 지병으로 작고하였다. 부인 이종남과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글쓴이_양일석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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