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9 로얄캐닌 앰배서더 프랑스 본사 탐방기/정경현·허원

로얄캐닌 대학생 앰버서더 7기 전남대학교 정경현, 건국대학교 허원

등록 : 2019.10.14 15:55:46   수정 : 2019.10.14 15:55:46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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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 앰배서더 데이 1일차 – 앰배서더 7기 전남대학교 정경현(본3)

로얄캐닌 앰배서더 데이(Ambassadors’ Day)는 각 나라의 로얄캐닌 앰배서더 학생들을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로얄캐닌 본사 캠퍼스로 초청하여 공장과 연구소 및 펫센터 등의 시설을 견학하고 영양학 강의를 들으며 각종 실습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틀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앰배서더 10명은 본사를 방문하기에 앞서 자기소개 영상을 제작하고 1학기 동안 수행한 활동에 관한 발표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몽펠리에에 마련된 웰컴 디너 장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다른 나라 학생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말레이시아,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수의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앰배서더 데이의 공식적인 첫 일정을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갑자기 ‘결혼 반지가 없어졌다’며 혼란에 빠졌는데, 알고 보니 팀 활동으로 준비된 방탈출 게임이었다. 여러 단서와 주변 인물들의 도움을 토대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퀴즈도 풀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오후 시간은 본사에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영양학뿐만 아니라 로얄캐닌 본사 소속 수의사들이 하는 일, 로얄캐닌의 브랜딩 전략 및 추구하는 가치 등 모든 강의가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로얄캐닌의 브랜딩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작년에는 로얄캐닌 멘토링 클럽 멤버로, 올해는 우리 학교 대표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영양학적 지식과 수의사로서의 진로에 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로얄캐닌’이라는 회사 자체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는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학교에서 수강하는 과목과는 전혀 다른 주제의 강의라서 더욱 재미있었고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로얄캐닌 로고의 색상 조합과 디자인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의미부터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로얄캐닌은 단순히 사료를 생산하는 곳이기 전에 ‘반려묘와 반려견을 최우선으로(Cats and Dogs First)’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자칫 많은 회사가 간과하기 쉬운 지속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강의 이후에는 각국의 앰배서더 학생들이 각자의 활동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의 앰배서더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런치 앤 런 세미나(Lunch & Learn seminar)를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모든 학년의 학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수의대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 방법의 팁이나 수의학 관련 퀴즈 등을 준비하여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로얄캐닌을 알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미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와 멘토링 클럽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의 사례처럼 신입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앰배서더는 카드 뉴스 제작에 대해 발표하였는데, 스페인 로얄캐닌 직원분이 이 아이디어가 마음에 쏙 든다며 여러 가지 질문을 하시기도 했다.

첫째 날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각국의 앰배서더 학생들과 교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제품은 물론 그 외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로얄캐닌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올해 앰배서더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당시의 열정과 포부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동시에 예비 수의사로서 청사진을 그려 보았다.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수의대 학생들이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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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 앰배서더 데이 2일차 – 앰배서더 7기 건국대학교 허원(본4)

두 번째 날의 일정은 로얄캐닌 캠퍼스 투어 및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로얄캐닌 프랑스 본사를 캠퍼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펫센터, 생산 공장, 연구소 등이 함께 모여 있어서 대학교 캠퍼스처럼 지식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캠퍼스라는 이름처럼 로얄캐닌 본사는 규모가 굉장히 컸고 프랑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포도밭과 와인 양조장까지 갖추고 있어서 놀라웠다. 또한 건물들이 깔끔하고 시설 내부가 청결하게 잘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제일 첫 순서는 공장 견학이었다. 공장 앞에 원료를 실은 매우 큰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 트럭 안의 원료들은 바로 사료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거쳐야 한다. 또한 이 원료들은 사람이 식용해도 될 뿐만 아니라 모두 생산지 추적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굉장히 안전한 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원료들을 갈아서 반죽하는 공정을 보았는데, 반죽이 잘 돼야 사료의 소화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다음 순서는 익스트루젼 공정인데, 이는 사료 반죽을 고온고압을 통해 부풀리는 과정을 말한다. 개나 고양이 품종마다 독특한 턱 구조와 입 모양에 맞추어, 씹기 좋은 모양의 알갱이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동물성 원료의 후처리 코팅 과정을 거쳐 로얄캐닌 만의 뛰어난 기호성을 완성한다고 한다.

사료 제조 공정을 보고 나니 지난 1월에 방문하였던 우리나라 김제 공장과 생산 시설 및 시스템이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꼈다. 한 가지 특별했던 점은 프랑스 본사에서는 실험실을 갖추고 있었는데, 큰 규모와 최신 실험실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개의 턱 힘과 유사하게 사료를 부술 수 있는 기계로 각기 다른 강도의 사료 알갱이를 씹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순서로 펫센터를 방문하였다. 그곳에는 39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높은 수준의 복지와 세심한 관리를 받으며 지내고 있었다. 한 가지 굉장히 이목을 끌었던 것은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한 고양이를 위해서 개체마다 잠자는 곳과 노는 공간, 개별 장난감 등을 제공하여 동물복지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이었다.

이곳에 사는 동물들은 10일 정도 자유롭게 지내고 이후 3일 정도는 섭취한 사료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료의 기호성뿐만 아니라 행동 변화를 연구하고 변을 분석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로얄캐닌 사료의 연구와 개발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개와 고양이들은 모두 8살이 되면 은퇴하고 가정으로 입양되는데, 2006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많은 후원을 받고 있으며 해마다 입양되는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펫센터에서 생활하는 개들을 만져보고 BCS score를 측정해보았는데, 이를 통해 체형적 특징으로 나눈 BCS 9단계가 무엇이고 실제로 각 단계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개의 BCS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중요한데, 이는 개체의 상태에 맞춰 알맞은 사료를 공급하여 영양공급 또는 체중감량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캠퍼스 투어를 마친 뒤에는 로얄캐닌의 수의사 처방식 중 액상 제품인 ICU와 하부요로계 결석 관리용 제품에 대해 배우는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동물이 스스로 섭취를 못 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식도로 카테터를 넣고 ICU 유동식을 공급하는 실습을 했는데, 이때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고양이 모형을 이용하였다. 학교에서는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유럽에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접할 수 없는 견종들이 많기 때문에, 판매되는 하부요로질환 관리용 제품들이 우리나라와 달랐는데 ammonium urate와 cystine 결석을 예방하는 Urinary U/C 제품도 판매되는 점이 새로웠다.

프랑스 몽펠리에 로얄캐닌 본사 방문 프로그램인 ‘앰배서더 데이’를 통해 세계적인 사료 회사의 생산 및 연구 시설을 견학하고 반려동물 영양학과 임상 지식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다른 나라 수의대 학생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수의학도로서 자부심을 느꼈으며 미래의 수의사로서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