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의사 연수교육 축소 분위기..승인 기준 구체화 추진

대한수의사회 교육위 27대 집행부 첫 개최..평점제·전문의도 검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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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도입된 비대면 수의사 연수교육이 단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회에서는 국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만큼 비대면 연수교육 비중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인성)는 11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제27대 집행부 첫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수의사회 정인성 교육위원장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비대면 연수교육은

비대면 수의사 연수교육은 2020년 긴급 도입됐다.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집합교육이 어려울 경우, 대수 교육위원회 승인을 받아 비대면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출결관리시스템을 갖춘 업체가 강의 스트리밍 80% 이상을 확인해야 연수교육 시간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교육위가 열린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면서, 비대면 연수교육을 유지할 지 여부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날 교육위원들은 비대면 교육에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비대면 교육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의사 연수교육이 강의뿐만 아니라 임상수의사들이 한데 모여 정보를 교류하는 역할도 하는 만큼,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더 적합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올해 연수교육 계획에는 비대면이 포함된만큼 당장 중단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부터 비대면 연수교육 비중을 줄이고 내년부터는 아예 제한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수교육을 비대면으로 실시하려면 교육위 승인이 필요한 만큼, 교육위 기조가 변화하면 비대면 교육이 중단되거나 적어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인성 위원장은 “비대면 연수교육 승인 기준 등을 조만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물보건사도 연수교육 받아야

평점제 전환, 전문의 도입도 검토과제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면 승인 외에도 수의사 연수교육 평점제 전환, 전문의 제도, 동물보건사 연수교육 도입 등도 향후 검토대상으로 거론됐다.

연수교육 평점제는 현재 시간(연간 10시간) 단위인 연수교육이수기준을 점수 단위로 변경하는 것이다.

평점제를 도입하면 강의·실습·워크숍 등 교육형태나 중요도에 따라 평점을 조정할 수 있다. 연수교육 연자 참여나 논문 발표 등에도 평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는 모두 연수교육 이수를 평점제로 관리하고 있다.

동물보건사 연수교육 신설도 당면 현안이다. 수의사법상 동물보건사도 연수교육 대상자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2회 시험까지 3천명이 넘는 동물보건사가 배출됐다.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보건사도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 동물보건사 근무실태를 파악 중이다. 어느 정도 파악되면 교육위원회를 통해 동물보건사 연수교육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의 제도화도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농식품부가 운영 중인 동물의료개선 TF에 전문의 제도가 검토 과제로 반영됐고, 한국수의외과협회가 인정전문의 선정 절차를 예고했다.

허주형 회장은 “교육위원회가 향후 3년 임기 동안 수의사 전문의 관련 내용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인성(로얄동물메디컬센터) 위원 김남수(전북대), 박희명(건국대), 이영원(충남대), 조종기(충남대), 이인형(서울대), 신창섭(호서대), 선우선영(케어사이드), 임창환(한국가금수의사회), 최갑철(로얄동물메디컬센터W), 최춘기(24시이지동물의료센터)

비대면 수의사 연수교육 축소 분위기..승인 기준 구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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