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로 떠난 고민수 수의사, 국경없는 수의사회 합류

선교 위해 찾은 르완다에서 의사로..국경없는 수의사회 르완다 지부장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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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경없는 수의사회 고민수 르완다 지부장, 김재영 대표

선교와 봉사를 위해 르완다로 떠난 고민수 수의사가 국경없는 수의사회에 합류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해외 활동의 첫 주춧돌을 확보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26일 안성 삼죽권역도농교류센터에서 진행된 마당개 중성화 봉사활동 현장에서 고민수 수의사를 르완다 지부장으로 위촉했다.

전남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고민수 수의사는 1989년부터 20년간 동물병원을 운영한 임상수의사다. 그러다 2009년 선교와 봉사를 위해 르완다로 떠났다.

당초 수의사로서 봉사하려 했지만 동물 진료 여건이 열악한 르완다에서는 한계가 불가피했다.

결국 봉사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만학도의 길을 택했다. 봉사·선교를 병행하면서 르완다 현지의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사가 된 것이다.

2017년 르완다에서 의사가 된 고민수 수의사는 현지 병원에서 의료를 펼치고 있다. 2026년까지 르완다 현지 병원 설립을 준비하면서 한국과 르완다를 오가고 있다.

고민수 수의사는 “르완다 현지 병원에서 산부인과·외과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제왕절개 수술도 많다. 중성화수술을 봉사하는 수의사 분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해 마당개 중성화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고민수 수의사는 “처음에는 수의사로서 선교·봉사하려 했지만 상황이 열악해 의사가 됐는데, (국경없는 수의사회를 통해) 다시 한번 수의사로서 기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활동 취지에 공감해 합류해주셨다”면서 “한국의 유능한 수의료 역량을 전달하고 지역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통로가 되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기적으로 해외봉사를 추진하는 한편, 현지 국경없는 수의사회 지부회원의 봉사활동을 돕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재영 대표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방인준 원장이 국경없는 수의사회 베트남 지부를 맡아 주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르완다로 떠난 고민수 수의사, 국경없는 수의사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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