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모도 길고양이들 다시 찾은 수의사 봉사단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YANA·경기도수의사회 봉사단, 수의사 없는 섬 ‘모도’서 TNR 이어가

등록 : 2020.11.24 10:50:27   수정 : 2020.11.30 18:48:0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인천광역시수의사회 수의료 봉사단 YANA(단장 오보현)와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한병진)가 인천 옹진군 모도를 다시 찾았다. 수의사가 없는 섬에서 늘어난 길고양이들의 중성화수술을 위해서다.

22일 모도 배미꾸미조각공원에서 진행된 길고양이 중성화 봉사활동에는 YANA와 경기도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7명과 강원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와락 회원 학생 11명이 참여했다. 지역 캣맘이 고양이 포획과 방사를 도왔다.

이들은 9월 27일 같은 자리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35마리의 중성화를 완료했지만 1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도의 길고양이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던 봉사단은 이날 겨울을 앞둔 늦가을 모도를 재차 방문했다.

봉사단은 전날 포획된 길고양이 16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 당초 30마리의 수술을 계획했지만, 전날부터 궂은 날씨로 예상보다 포획된 길고양이가 적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녹십자수의약품이 심장사상충 예방효과를 포함한 내외부기생충 구충제 ‘셀렉션’을 후원했다.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에게 항생제 처치와 함께 구충 예방을 진행했다. 녹십자수의약품 신동창 팀장은 “의미 있는 봉사활동에 작은 후원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보현 YANA 단장은 “모도에는 동물병원도 없고 군청이 지원하는 TNR 사업도 없는 상태”라며 “수의사 봉사단의 손길이 이러한 수의료 사각지대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옹진군청이 봉사활동에 필요한 포획틀을 지원해주긴 했지만, 비정기적인 봉사활동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내년에는 정규 TNR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한병진 위원장은 “봉사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날씨가 추워졌지만 실내에서라면 동물의료봉사활동이 가능하다. 12월에도 경기도, 대전 등에서 봉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