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확인된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중요성

경기도수의사회 건강검진 캠페인 결과 `건강검진 필요성` 확인

등록 : 2020.07.22 14:41:45   수정 : 2020.07.22 14:54:5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가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부 항목만 분석했고, 검체의 수도 많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SDMA와 Creatinine이 참고범위 이상으로 증가한 비율

경기도수의사회, IDEXX와 함께 SDMA, T4 스크리닝 검사 수행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건강검진 캠페인을 펼쳤다. 동물병원에 방문한 보호자에게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여 검사를 시행했다.

목적은 크게 2가지였다.

표면적인 증상이 없는 동물환자에게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동물에게는 MDB*를 작성해 평생 건강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MDB(미니멈 데이터베이스, Minimum Database ) : 혈청화학검사(Chemistry), 혈구검사(CBC), 전해질검사(Electrolytes), 뇨검사(Urinalysis) 등의 검사 결과. 환자의 정확한 건강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올바른 진단을 내리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기본 자료가 된다.

29개 동물병원에서 232건의 검사가 의뢰됐으며(개 133마리, 고양이 99마리), 검사항목 중 SDMA, T4 2가지 결과만 분석됐다.

SDMA 수치 증가 샘플을 CREA 수치 증가 샘플과 비교한 결과, 개에서는 2.5배, 고양이에서는 3배 더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만성신장질환(CKD) 확진을 위해서는 병력, 임상증상 평가, USG, UPC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조기 진단을 위해 SDMA 검사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신기능을 평가함으로써 조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와 고양이의 나이별 SDMA 증가 비율

“어린 반려동물도 건강검진 통해 신장기능 이상 조기 진단 가능”

연령대별 SDMA 증가 비율을 보면, 고양이가 개보다 어려서부터 신장기능 이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노령동물뿐만 아니라 어린 반려동물도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기능 이상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T4 스크리닝 검사의 이상 비율

T4 스크리닝 검사에서는 개의 14%, 고양이의 33%가 갑상샘에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병발 질병 유무 판단과 함께 fT4, cTSH 등의 측정 등 정밀한 기능 평가가 추가로 필요하다”면서도 “갑상샘 기능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반려동물&보호자&동물병원 모두에 긍정적인 일”

이번 결과는 ‘캠페인 프로모션’에 따라 의뢰된 검체이기 때문에 온전한 의미의 건강검진 결과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아이덱스 글로벌 보고서*와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임상수의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이 나온다.

*아이덱스가 25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한 결과, adult 7마리 중의 1마리, senior 5마리 중의 1마리, geriatric 5마리 중의 2마리에서 추가 검사를 필요로 하는 이상 징후를 발견된 바 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기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서 환자 맞춤형 관리·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검진 결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과를 축적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건강검진은 임상수의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병원 방문의 가치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진료”라며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보호자와 소통하여 보호자 스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면, 모두에게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수의사회지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