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와 춘삼이 드디어 바다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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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제돌이 모습. 등지느러미에 새긴 1번이 인상적이다.

불법포획 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세계 최초 성과

불법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갔다.

지난 2009년 제주도 서귀포시와 제주시 연안에서 불법포획된 지 약 4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

이들은 불법포획 된 뒤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에서, 춘삼이는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공연에 동원됐었다. 춘삼이와 함께 불법포획돼 퍼시픽랜드에서 공연을 했던 복순이와 태산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에 같이 방류되지 못했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회복 중이다.

춘삼이, 복순이, 태산이와 함께 불법포획됐었던 또 한마리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D-38)는 지난 6월 24일, 훈련용 가두리를 탈출해 먼저 바다로 돌아갔으며, 바다로 돌아간지 5일 뒤, 남방큰돌고래 야생 무리에 합류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불법포획된 돌고래를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방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남방큰돌고래의 방류 또한 세계 최초다.

세계 최초의 남방큰돌고래 방류소식에 해외 동물보호단체 및 NGO단체 등도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적인 돌고래 보호활동가인 릭 오베리(74, 미국)는 "돌고래 야생방류는 한국이 자연을 그만큼 존중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 라고 말했으며, 최재천 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자유란 인간이든 동물이든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어떤 가혹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무조건 성취해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류 행사에는 서울시, 제주도, 해양수산부, 제주지방검찰청, 제주대학교, 제돌이시민위원회, 동물자유연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한편, 제돌이와 춘삼이가 성산항에서 김녕항 야생적응 가두리 훈령장으로 옮겨진 이후 8차례나 야생돌고래 무리가 주변에 나타났고, 이 가운데 3차례는 가두리까지 다가와 제돌이, 춘삼이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어, 이들의 야생 적응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돌이와 춘삼이 드디어 바다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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