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강원대 통합동물실험센터 건립 규탄”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동물실험 중단 촉구


31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VoA)가 3일(월)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강원대 통합동물실험센터 건립과 동물실험 천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원대가 5월 21일 통합동물실험센터를 착공하고 최대 28,000여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두 단체는 “강원대는 통합동물실험센터가 2만 8,000여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된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비과학적”이라며 “오히려, 동물실험은 의학과 과학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조차 동물실험 테스트를 통과한 약물의 95%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약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근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나타날 확률은 5-10%에 불과하다. 동물실험은 동전 던지기(확률 50%)보다도 못한 과학이 아닌, 도박에 불과하다”며 동물실험 자체를 폄훼했다.

2022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한 식품의약품화장품법 개정안에 서명한 내용도 언급했다.

이들은 “2023년 미국 FDA는 신약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의무 조항이 아닌, 선택 조항으로 바꾸었는데,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없앤 이유는 동물복지와 효용성 논란 때문”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하여 활용하고, 동물실험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제일주의’, ‘동물실험 만능주의’를 부르짖으며 ‘동물실험 천국’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참고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매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를 조사해 공표하는데, 2022년 1년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총 4,995,680마리였다. 이는 전년 대비 11만여 마리가 늘어난 역대 최대치이며,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한 E등급 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이 242만 마리(49%)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 목소리는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동물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 활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동물대체시험법 개발과 적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식약처가 올해 1월 의약품 품목허가 시 제출해야 하는 독성자료를 ‘비동물 또는 인체 생물학 기반 시험(세포기반시험, 미세생리시스템, 바이오프린팅, 컴퓨터모델링 등) 자료로 대체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했으며, 백신 등 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독성을 검사하기 위해 활용되는 투구게 혈액을 대신할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법도 지난해 도입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강원대 통합동물실험센터 건립 규탄”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