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현 중랑구청장 입후보예정자 `중랑구에 강아지운동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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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여러가지 공약들이 제시되며 선거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적인 역량이 부족한 수의계 역시,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내고, 수의사 및 수의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약들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중랑구에서 강아지 운동장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입후보예정자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성현 중랑구청장 입후보예정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랑구 중화동에 위치한 선거준비사무소에서 손성현 입후보예정자를 직접 만나 강아지 운동장 공약 및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손성현예비후보

A. 강아지 운동장을 만든다는 공약이 인상적이다. 이런 공약을 내세운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Q. 중랑구는 왼쪽에 중랑천이 흐르고 오른쪽은 용마산, 망우산이 있는데, 이 산들은 다시 불암산, 아차산 등으로 연결된다. 그만큼 야생동물과 수변식물들이 많이 사는 '자연생태계'가 갖춰진 지역이 바로 중랑구다. 

하지만 중랑구 중간지역은 빽빽하게 주택가가 자리잡고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더라도 운동시킬 공간이 부족하다. 중랑천 주변으로 하루에도 수천명의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한다. 그 지역에 강아지 운동장을 만들 생각이다.

운동장을 건립하게 되면 오염이나 환경문제를 많이 고려하려고 한다. 서울시 어린이대공원 반려견놀이터 등 전례가 있기 때문에, 잘 참고해서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중랑구손성현_강아지운동장
손성현 후보는 중랑천 주변에 강아지 운동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Q.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어렸을 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냈던 시절이 있는데, 당시 시골에서 하얀색 개, 백구를 키웠다. 초등학교 4~5학년 때였던 것 같다. 새끼도 많이 낳고 했는데, 당시부터 강아지를 참 좋아했다. 

또 대학시절에는 후천적으로 양쪽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분과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분께서 항상 강아지와 함께했다. 그 분 곁을 늘 지켜주는 강아지를 보면서, 더 이상 가축이 아니라 반려동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권리는 없다. 더불어 살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환경이나 생태쪽에 관심이 많은데,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도 꼭 고려해야 한다.

Q.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A. 과거 3~40년간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가 이뤄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소외되고 고립되다보니 반려동물의 소중함이 많이 커지게 된 것 같다. 시민들에게 반려동물의 의미가 많이 커진 만큼 관도 반려동물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성숙된 시민 의식인 것 같다.

Q. 강아지 운동장 외에 또 동물과 관련된 공약이 있는지?

A. 반려동물보호센터나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서비스 등에 대한 공약 검토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많은 예산과 자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선 강아지 운동장을 먼저 만들고, 차후에 여건이 되면 보호센터 등까지 확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서울시 마을공동체 달팽이마을 운영위원장이라는 이력이 특이하다.

A. 달팽이 마을 역시 3~40년간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끊어진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운영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 모두들 그런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마땅한 주체나 공간이 없어 삭막한 도시인들이 되어가는 것 같아 추진했다. 달팽이마을은 현재 중랑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같이 모여서 뜨개질도 하고, 수다도 떨고 밥도 해먹는다. 또 EM비누 만드는 강좌, 머리띠 만드는 강좌 등 여러가지 강좌도 듣고 있다. 작년 3월 초 설립될 때부터 함께 했다.

Q. 출마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우리사회는 이제 성숙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사람도 어릴 때 성장을 하지만 언제까지 성장만 할 수는 없다. 그 뒤부터는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성숙의 척도는 포용, 협동, 상부상조, 배려 등이다. 그런 것 없이 수치, 성장, 효율만 강조하다 보니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관, 속성들이 유실되고 도시가 삭막해지고, 소외되고 하는 것 같다.

중랑구에서 30년 정도 살았는데, 어릴 때부터 중랑구의 문제점들을 느끼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 생각이 3년전부터 구체화됐고, 선출직 공무원에 출마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손성현 중랑구청장 입후보예정자 `중랑구에 강아지운동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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