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명마, 안성 휴양목장서 노후 보낸다

마사회·농협경제지주, 말복지 협력 협약..안성팜랜드에 명예 경주마 휴양목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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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경주마가 노후를 보낼 휴양목장이 안성팜랜드에 들어선다. 선수 시절 우수한 성적이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명예 경주마가 제2의 마생(馬生)을 보내는 곳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과 농협경제지주 안병우 대표이사는 5일 경기도 안성 안성팜랜드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말복지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인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은 은퇴한 퇴역마를 위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퇴역마 중 현역시절 경주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 경주마’로 선정, 휴양목장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말을 지속적으로 양육·관리하는데는 마리당 연간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한 ‘명예 경주마’가 휴양목장에 지내는데도 적지 않은 예산이 요구된다.

이를 위한 예산은 더러브렛 복지기금과 농협경제지주가 함께 마련한다. 마사회는 서울·부산경남마주협회와 함께 2027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휴양사업은 이번 달 첫 명예 경주마 선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7년까지 명예 경주마 10마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1호 명예 경주마로 선정된 ‘청담도끼’

지난달 열린 명예 경주마 선정협의회에서는 초대 명예 경주마로 ‘청담도끼’를 선정했다. 2022년 은퇴한 ‘청담도끼’는 KRA컵 클래식, 부산광역시장배 등 대상경주 우승경력 9회에 빛나는 레전드 경주마다. 2020년 열린 YTN배에서 거둔 2,000m 기록(2분 4초 3)은 11년 만에 경신한 한국경마 신기록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마사회는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이 말복지의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마팬을 비롯한 시민들은 명예 경주마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명예 경주마는 제2의 마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사회는 말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민간과 협업한 말복지 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협약체결이 민간과 협업하는 말복지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앞으로도 경주마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말복지를 위해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퇴한 명마, 안성 휴양목장서 노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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