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시작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검역탐지견 은퇴견 블랙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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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진료법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이 특수목적견을 위한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비영리재단으로서 사회공헌사업에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지난달 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인천공항 검역탐지견을 수술했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의 첫 번째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사례였다.

이번에 의료지원을 받은 ‘블랙이’는 11세 비글로 2021년 은퇴 후 검역탐지견센터에서 생활하던 중 빈뇨증상이 있어 국군의학연구소를 찾았고 전립선 종양 의심소견을 받았다. 이후, 일선 동물병원 몇 곳에서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고, 2차진료 동물병원인 해마루동물병원에 내원했다.

해마루동물병원 측은 “검사한 결과 전립선 종양뿐만 아니라 비장 종괴가 확인되어, 전립선 동맥 색전술 및 비장 종괴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탐지견 활동 당시 블랙이

블랙이의 주치의 해마루 인터벤션센터 전성훈 센터장은 “블랙이의 경우 배뇨 곤란 증상이 유의적으로 확인되어 전립선 종괴 크기 감소 및 임상 증상 완화를 위한 ‘전립선 동맥 색전술(PAE)’을 시행했고, 비장에도 종양이 확인됨에 따라 비장 제거 수술을 통해 비장을 적출한 뒤 조직검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블랙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잘 회복되었고, 비뇨기 증상도 완화되었다”고 말했다.

블랙이의 보호자인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특수검역과 강영웅 주무관은 “블랙이와 한 팀으로서 서로를 믿고 공항을 뛰어다녔다. 평생을 인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다가 은퇴 후에는 남은 여생을 편히 쉬길 바랐는데, 아프다는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지역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의료지원과 함께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해마루동물병원은 2000년에 개원한 국내 최초의 사설 2차 진료 동물병원이다. 지난 20년간 국내 수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올해 국내 최초로 비영리 의료재단인 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을 설립했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중증난치질환 중개의학센터 운영뿐만 아니라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등 동물의료 복지사업과 반려동물 의료인재 육성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준비 중이다.

중증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특수목적견은 해마루의료재단 이메일(amf@haemaru.co.kr)을 통해 의료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현역견 뿐만 아니라 은퇴견도 지원 가능하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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