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물복지대상 시상식] 상 타러 처음으로 국회 출입한 헌혈견들

동물학대 사건 파고든 경찰관 2명도 시상

등록 : 2022.12.15 22:26:46   수정 : 2022.12.16 09:39:1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2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동물복지대상은 동물복지 증진에 힘쓴 개인, 기관, 단체를 폭넓게 시상하고 있다.

대상인 국회의장상은 한국헌혈견협회가 수상했다. 공혈견들이 겪는 아픔을 줄이고 반려견 헌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자발적 캠페인을 벌인 한국헌혈견협회는 2017년 이후 오늘까지 683호의 헌혈견을 배출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는 헌혈견협회를 대표해 3마리의 헌혈견이 함께 자리했다. 안내견이 아닌 개가 국회 내부에 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박홍근 의원은 “안내견을 제외하면 국회 출입을 최초로 허락받은 헌혈견들을 환영한다”며 “공혈견의 희생을 줄이려는 헌혈견 활동의 취지가 동물복지대상의 의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은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이 수상했다.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은 2018년부터 반려동물 양육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할 수 있는 인식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위례초등학교 김은지 교사가 수상했다.

동물권∙동물복지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김은지 교사는 “사람과 비인간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이 지속가능한 세상”이라며 “동물사랑배움학교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생명존중과 동물복지를 교육 받으며 저도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수여하는 특별상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인천동부지사 김승현 주임이 수상했다.

김승현 주임은 반려견의 목줄이 승강기 문에 끼어 다치거나 죽는 중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예방책 마련, 안전 교육에 힘쓴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환경부 장관상은 백용식 경감과 ‘동그람이’가 수상했다.

대전유성경찰서 백용식 경감은 불법도축 개농장 현장의 실태를 파악해 도살 위기에 처한 개 23마리를 긴급 구조하고, 지자체∙동물보호단체와 협업해 이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에서 도살 증거를 확보하고 도살자를 탐문해 자백을 이끌어내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동그람이는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과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동그람이 김영신 대표는 “스스로 공부하는 반려인, 아는만큼 잘 키운다를 모토로 4년째 반려인 능력시험을 개최하고 있다. 그 성과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은 조항오 씨가 수상했다.

조항오 씨는 멸종위기종 토종돌고래 상괭이 보호활동을 돕기 위해 상괭이부검 장소를 지원하고 연구원과 어민들의 소통을 도왔다.

조항오 씨는 “지금도 바다에서는 혼획된 상괭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상괭이 보호에 힘쓴 이영란 수의사와 연구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김영준 수사관, 포스코건설, 경기도 고양시가 수상했다.

서울강남경찰서 김영준 수사관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동물학대 사건을 검거하는데 발벗고 나섰다. 햄스터를 학대하고 이를 인터넷에 게시한 용의자를 찾아내기 위해 4개월이 넘는 기간 국제 공조 수사까지 진행하며 집념의 수사를 벌여 결국 검찰로 송치했다.

포스코건설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동물보호 증진활동을 벌였다. 스틸 동네고양이급식소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통영고양이학교 건립 지원, 재개발지역 동물 구조∙임시보호 등 동물보호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했다.

포스코건설 박철호 기업시민사무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동물복지 사회공헌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도 고양시는 2014년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2015년에는 동물보호 전담 팀조직을 신설했다.

현재는 동물행정팀∙동물보호팀으로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유기동물 거리입양캠페인, 은퇴 특수목적견 입양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대전광역시와 국군의학연구소가 수상했다.

대전시는 2011년 광역지자체 최초로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지난해 확대 신축된 대전 동물보호센터는 지난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벌인 전국유기동물보호소 실태조사에서 전국 최우수 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새 가족을 찾는 비율은 올해 6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정인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동물보호사업소를 별도로 신설하는 한편, 동물보호센터도 250마리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확충했다”고 전했다.

국군의학연구소는 군견뿐만 아니라 경찰견,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등 정부 특수목적견의 건강관리와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수의장교인 국군의학연구소 군보건환경센터장 하상윤 중령은 “국군의학연구소는 국가에 헌신하는 특수목적견이 보다 좋은 진료를 받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수목적견 협의체를 통해 대형견에 적합한 진료를 제공하고, 인근 충남대 동물병원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견들을 위한 은퇴견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이 작은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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