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야생동물 보호 생추어리, 경북 봉화에 들어설까

봉화군 24.5만㎡ 규모 ‘국립 백두대간 생추어리’ 구상..경북도, 설계비 예산 유치 추진

등록 : 2020.08.11 15:14:00   수정 : 2020.08.11 15:14:0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육곰을 구조해도 국내에는 보호할 시설이 없다. 동물자유연대도 사육곰 22마리를 구조해 미국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 : 동물자유연대)


사육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보호할 생추어리가 국내에도 들어설까. 경북도청이 첫 청사진을 그렸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봉화군 춘양면 일원에 245,600㎡ 규모의 ‘국립 백두대간 생추어리’ 조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설계비 예산확보에 나선다.

생추어리는 야생동물이 자연환경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격리 보호하는 생태서식시설이다. 국내에서는 ‘불법 사육되는 사육곰이나 폐업 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을 구조해도 따로 보호할 수 있는 여건이 없다’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해법 중 하나로 떠올랐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춘양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근 24만여㎡ 부지에 방사장, 검역치료센터, 생물다양성교육센터 등을 갖춘 생추어리 조성을 추진한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38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조성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사업계획을 만들기 위한 설계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야생동물 생추어리 조성 필요성을 주장해온 동물보호단체도 즉각 환영의 뜻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11일 논평을 내고 경상북도의 야생동물 생추어리 추진 결정에 정부가 화답할 것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원 폐원으로 오갈 곳 없는 동물과 공중안전 위험도가 높은 동물, 철창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사육곰 150여마리의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며 “정부는 생추어리 마련에 전향적인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