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배우세요’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교육 12월 6일 개최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과 문정희 배우 ‘마누이야기’ 북콘서트 열린다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가 오는 12월 6일(토) 서울 유한양행 본사에서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심폐소생술(CPR) 교육 세미나를 진행한다.
반려동물이 노령화되고 다양한 질병을 관리하며 생활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 보호자가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람처럼 119 구급체계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려동물에서는 보호자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가 보호자 세미나를 마련했다. 단순한 이론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닌, 참가자가 직접 실습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을 더했다.
이론 강의는 일산동물의료원 백지선 응급중환자의학과장이, 실습교육은 구윤회 경북대 수의응급의학 교수가 진행한다.
반려동물에서 심정지나 호흡 정지, 기도 폐색 등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과 즉시 시행해야 하는 심폐소생술의 원칙과 절차를 소개한다.
RECOVER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CPR 시행 시 필요한 압박 속도와 깊이, 손 위치, 기도 확보 방법 등을 보호자 눈높이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실습 세션에서는 더미를 활용한 흉부압박 훈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더미에 직접 손을 얹어 적절한 압박 강도와 리듬을 경험하며 전문가에게 즉석에서 자세 교정을 받게 된다.
응급 상황에서는 당황하다 보니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이론도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데, 보호자가 평소에 CPR을 직접 실습해 두는 것이 실제 상황에서 더 정확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문정희 작가의 ‘마누이야기’ 북 콘서트에서는 문 작가가 반려견 마누와의 일상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온 과정,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으며 느꼈던 감정, 펫로스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지점들을 차분하게 전할 예정이다.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FASAVA 2025 콩그레스에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북 콘서트에는 반려견 마누가 갑작스럽게 기력이 떨어져 응급으로 내원했던 경험도 소개될 예정인데, 이 사례는 이번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세미나의 주제와 맞물리며 보호자들에게 응급 상황의 현실성과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호자 세미나는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중 실습 교육은 별도로 선착순 2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진행된다.
주최 측은 “반려동물 응급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보호자가 기초적인 CPR을 알고 있느냐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많은 보호자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