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피부 가려움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서울대 수의대 황철용 교수, KSFM 컨퍼런스에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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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24일(토~일) 열린 제13회 KSFM 컨퍼런스(2024년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에서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고양이 피부 가려움증’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철용 교수는 고양이 알러지성 피부염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고양이 알러지성 피부염(Feline atopic syndrome)은 피부뿐 아니라 위장관, 호흡기에서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알러지성 질환이다. 피부에 질환을 일으키는 환경적 원인의 feline atopic skin syndrome(FASS), 음식에 의해 유발되는 feline food allergy가 대표적이다.

고양이 알러지 환자에서 발생하는 특징적인 피부 병변으로는 좁쌀피부염, 자발성 탈모, 목과 머리·얼굴에 미란, 궤양을 동반한 소양감, 호산구성 육아종이 있다. 이 중 좁쌀피부염과 호산구성 육아종은 개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알러지성 피부 병변이며, 소양감으로 인한 자가창상 또한 개에서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황철용 교수는 “알러지성 피부염은 완치가 불가한 질환으로 증상 완화와 유지가 치료의 목표”라며 “증상 가중 요인인 이차 감염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완치가 아닌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소양증 역치를 감소시켜 무증상에서 유증상 상태로 변하게 하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알러지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소양증 정도를 수치화시킨 지수인 PI(Pruritus index)를 확인하게 된다. 이때 PI가 4 이상인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면역요법,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아포퀠®(Oclacitinib) 등의 약물과 실제 케이스와 함께 각각의 치료법이 소개됐다.

황철용 교수는 마지막으로 “알러지성 피부염은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며 “증상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하고,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의 만족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백주현 기자 backzoo2000@naver.com

고양이 피부 가려움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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