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방사선 영상, AI가 먼저 보고 수의사가 결정한다

Vetology AI, 개·고양이 흉부·복부·추간판질환 중심 91개 소견 분석..5분이면 판독보고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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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촬영한 방사선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신속하게 분석해 다양한 이상소견을 검출해낼 수 있는 미국 벳톨로지(Vetology)의 AI 방사선 판독 보조 서비스가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수의사 플랫폼 벳채널(Vetchannel)을 통해 한국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동물병원이 촬영한 방사선 영상의 DICOM 파일을 업로드하면, Vetology AI가 분석해 5분 내로 결과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기존 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Vetology 분석보고서 예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Vetology는 수의영상의학 전문 수의사의 경험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수의영상 진단 지원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설립자인 세스 월랙(Seth Wallack)은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방사선 영상 판독이 필요한 증례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모든 동물병원에서 수의영상의학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일반 동물병원에서도 방사선 영상을 보다 빠르고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AI 기반 방사선 스크리닝 시스템 서비스를 개발했다.

Vetology AI는 수의사를 대신해 최종 진단을 내리지 않는다. 방사선 영상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는 이상소견을 먼저 찾아 정리하고 수의사의 임상적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Vetology에 따르면, AI 방사선 분석 시스템은 실제 동물병원에서 촬영된 30만 건 이상의 다중 방사선 영상 증례를 기반으로 개발·검증됐다.

각 증례는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 또는 유럽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검토한 결과를 기준으로 분류됐다. Vetology는 이를 바탕으로 개와 고양이의 흉부, 복부 및 추간판 관련 방사선 영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91개 이상의 소견을 분석한다.

성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Vetology AI가 어떤 이상소견을 어느 정도의 성능으로 탐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각 분석 항목의 민감도, 특이도, 양성예측도, 음성예측도, AUC, 영상의학 전문의 간 일치율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계속 축적되는 임상 증례를 기반으로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분석 항목을 추가해나가고 있다.

Vetology는 미국의 대형 동물의료 유통기업 ‘패터슨 베터리너리(Patterson Veterinary)’와 협력하여 다수의 동물병원과 수의영상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국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2020년 Patterson Veterinary와의 파트너십 발표 당시 Vetology는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동물병원에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Vetology AI는 한 가지 질환만을 판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로드된 방사선 영상에서 영역별로 확인 가능한 여러 이상소견을 동시에 분석한다.

흉부 방사선 영상에서는 심장 크기와 형태, 폐야의 이상 음영, 폐포성·기관지성·간질성 폐 패턴, 흉수, 기흉, 종격동 이상, 기관과 기도 이상 등 다양한 심폐 관련 소견을 확인한다.

복부 영상에서는 간·비장·신장·방광 등 주요 장기의 크기와 형태 변화, 위장관 팽창과 폐색 가능성, 복강 내 종괴 또는 장기 비대, 요로결석, 복수, 복막강 이상과 같은 소견을 스크리닝한다.

척추·근골격계 영역에서는 흉추와 요추의 추간판질환 관련 변화, 요추 변형성 척추증, 고관절 이형성 관련 변화, 골반·고관절의 퇴행성 관절질환 및 탈구 등 현재 공개된 6개 항목을 스크리닝한다.

AI 방사선 분석 서비스의 주요 활용 목적은 AI만으로 질환을 확진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 초기에 방사선 영상을 먼저 스크리닝하고, 수의사의 영상 판독을 한 번 더 점검하는 데 있다.

특히 영상의학 전문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1인 동물병원이나 중소형 동물병원, 야간이나 응급진료 상황, 건강검진 또는 수술 전 검사처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영상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의 영상에서 주요 소견뿐만 아니라 여러 부수적인 이상 가능성을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진료 수의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부분을 재확인하는 ‘세컨드 체크’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Vetology 측의 설명이다.

다만 AI 분석 결과는 수의영상의학전문의의 정식 판독이나 담당 수의사의 진단을 대체하지 않는다. 영상 촬영 자세와 화질, 환자의 임상정보, 혈액검사 및 기타 검사 결과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최종 진단과 치료 결정은 담당 수의사가 내려야 한다.

Vetology는 “AI가 최종 진단을 대신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수의사가 진료 초기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이상 소견을 빠르게 점검하도록 지원하는 스크리닝 도구”라고 설명한다.

이어 “AI 결과를 환자의 임상증상, 신체검사, 혈액검사 및 다른 영상검사와 함께 활용하면 판독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줄이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복잡하거나 응급성이 있는 증례, 임상소견과 AI 분석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증례에서는 수의영상의학 전문 수의사의 판독과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AI의 장점과 한계를 이해하고 진료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etology AI 방사선 스크리닝 서비스의 분석 범위, 실제 보고서 예시, 월구독 서비스를 포함한 이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벳채널 Vetology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고양이 방사선 영상, AI가 먼저 보고 수의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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