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수의대, 초대 학장 뜻 기리는 ‘김종섭 홀’ 제막식 진행
동물골격표본전시실, 김종섭 홀로 새롭게 명명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김석)이 12일(금) 오전 수의과대학 멀티미디어실과 동물골격표본전시실에서 ‘김종섭 홀’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수의과대학 초대 학장을 지낸 김종섭 명예교수가 후원한 발전기금에 감사를 전하고, 평생 교육과 연구에 힘써온 발자취를 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자의 이름과 철학을 교내 공간에 새김으로써, 학내 구성원과 동문들 사이에 건강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제막식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과 김석 수의과대학장, 강창근 수의학과장, 심재호 수의예과장을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 대표들이 자리했다. 아울러 김종섭 명예교수와 가족, 최재영 경상국립대 수의대 동문회장, 김덕희 경상남도수의사회장, 이민권 경상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 등도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 소개, 권진회 총장 축사, 감사패 및 기념품 전달, 김종섭 명예교수 인사말, 김석 학장의 감사 말씀,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후 동물골격표본전시실로 이동해 ‘김종섭 홀’ 현판 제막식을 하고 표본실을 둘러봤다.
‘김종섭 홀’로 새롭게 명명된 동물골격표본전시실에는 김종섭 명예교수의 사진과 교육철학, 기부 취지를 담은 동판이 설치됐다. 동판에는 수의학 인재 양성을 기원하며 김 교수가 기부한 재원으로 표본실이 조성됐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수의과대학 측은 감사패를 통해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발전기금을 후원해 준 깊은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권진회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의 ‘김종섭 홀’은 단순한 공간의 이름이 아니라 교수님의 삶과 철학,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교수님의 뜻깊은 실천이 대학 사회 전반에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석 수의과대학 학장은 “김종섭 명예교수님이 남겨주신 교육과 봉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 수의학 인재 양성과 대학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종섭 명예교수는 “평생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의 교수였다는 사실을 가장 큰 자랑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대학을 사랑하는 마음과 후학을 아끼는 마음이 이어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더 큰 꿈을 키워 훌륭한 수의사와 연구자로 성장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3년 진주농과대학 시절부터 교편을 잡은 김종섭 명예교수는 40여 년 동안 후학 양성과 학문 발전에 힘써온 교육자이다. 수의학과장과 동물면역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9년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출범 당시 초대 학장을 맡아 현재 수의과대학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할을 했다. 퇴직 이후에도 대학과 동물병원 발전을 위해 총 65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으며, 이러한 공로로 2020년 개척명예장을 수상했다.

박지윤 기자 yunnn_zz@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