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도 보호자죠” 동물병원협회가 보호자용 매거진 ‘카하 커넥트’를 만든 이유는?
카하 커넥트 창간호 발간한 동물병원협회 최이돈 회장·박정훈 위원장 특별 인터뷰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가 최근 반려가족 소통 매거진 카하 커넥트(KAHA Connect) 창간호를 발간했습니다.
‘카하 커넥트’는 동물병원 대기실에 비치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양질의 정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KAHA 병원회원 전용 매거진’입니다.
동물병원협회는 지난해 제17대 집행부 출범 이후, 기존 수의사 회원 대상 협회지(KAHA 회지) 전면 개편해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잡지 ‘카하 커넥트’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의사와 보호자가 함께 만드는 ‘반려동물 건강 문화 매거진’을 컨셉으로 반려동물 뉴스, 반려가족 소식, 건강상식 등의 콘텐츠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수준 높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수의사들의 일상 이야기, 에피소드, 사회공헌 활동을 담아 수의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KAHA 학술편찬위원회(위원장 박정훈)를 중심으로 수개월에 걸친 논의와 구성 끝에 첫 번째 카하 커넥트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동물병원협회는 카하 커넥트 창간을 기념해 창간호를 전국 4천여 개 동물병원에 배포했습니다. 배포 이후, 카하 커넥트의 재질, 내용, 구성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앞으로 ‘카하 커넥트’를 연 4회 발행하고, KAHA 병원 회원에 무료 배포할 계획입니다.
가운 뒤에 숨겨진 수의사의 진심,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합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때론 축제 같고, 때론 폭풍우 속을 걷는 것 같다. 동물병원 대기실의 공기는 언제나 그 긴장과 사랑이 교차하는 곳”이라며 “반려가족 소통 매거진 ‘카하 커넥트’는 바로 그 대기실에 앉아계신 보호자님들께 수의사들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고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하 커넥트 창간호 발간을 기념해 최이돈 KAHA 회장과 박정훈 KAHA 학술편찬위원장에게 이 잡지가 담고 있는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Q. ‘KAHA Connect’ 발간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또한, 이 매거진의 의의가 궁금합니다.
최이돈 회장 : 진료실에서 만나는 보호자님들을 보면, 인터넷이나 SNS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아이의 병을 키우거나 불필요한 걱정을 안고 오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어떻게 하면 수의사들이 검증한 ‘진짜 정보’를 보호자님들께 가장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진료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재미있게 읽어 보실 수 있도록 보호자 전용 매거진 발간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Q. 매거진 이름을 ‘CONNECT(연결)’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최이돈 회장 : 수의사와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한 팀입니다. 하지만 진료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긴장감 때문에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때가 많죠. ‘CONNECT’는 진료실 안의 수의사와 대기실의 보호자를 끈끈하게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잡지가 보호자님들과 저희 수의사들의 마음을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Q. KAHA의 핵심 가치인 ‘성장·상생·소통’이 보호자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최이돈 회장 : 저희가 말하는 ‘소통’은 단순히 질병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의사들도 진료실 밖을 나서면 한 아이의 아빠이자 엄마입니다. 내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가슴이 철렁하고, 산책길에 꼬리를 흔들면 세상 모든 시름을 잊는 똑같은 보호자이죠. “KAHA Connect”는 바로 그 ‘같은 마음’에서 출발한 ‘상생’의 기록입니다.
수의사와 보호자가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의 삶을 바라볼 때, 진정한 건강과 행복이라는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Q. 매거진에 의학 정보만큼이나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최이돈 회장 : 수의학은 차가운 숫자가 아니라 뜨거운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KAHA Connect”가 지향하는 방향은 ‘가장 신뢰받는 조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치료법 뒤에는 “나 역시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최선”이라는 수의사들의 보호자적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매거진을 통해 보호자님들이 ‘원장님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진료실의 문턱을 한결 편안하게 넘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Q. KAHA Connect에 ‘보호자로서’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정훈 위원장 : 수의사가 보호자에게 건네는 가장 강력한 처방전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픈 아이를 품에 안고 밤잠을 설쳐본 경험이 있는 보호자입니다. 진료실에서는 미처 다 보여드리지 못한 수의사들의 평범하고도 애틋한 반려 생활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보호자님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진료실 안팎에서 늘 같은 편”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Q. 다양한 보호자 및 그들의 반려동물 스토리도 인상적입니다.
박정훈 위원장 : 네, 이번 매거진의 주인공은 사실 수의사가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입니다. 씩씩하게 노령견기를 지나 보내는 가족의 이야기, 초보 보호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보호자님들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구나’라는 위안을 얻길 바랐습니다. 의학 정보는 그 행복한 삶을 지탱하기 위한 든든한 밑거름일 뿐이죠.

Q. 이번 매거진을 함께 만든 학술편찬위원회 구성원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박정훈 위원장 : 저희 학술편찬위원회는 매일 같이 진료실 현장에서 수많은 보호자님과 웃고 우는 현직 원장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님들의 애환, 불안함, 그리고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죠.
더욱 뜻깊은 것은, 이번 매거진에 생생한 글을 보태주신 많은 작가님들이 실제 저희 위원회 원장님들의 병원을 찾아주시는 오랜 보호자님들이거나, 병원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저희 동료들이라는 점입니다.
책상에 앉아 꾸며낸 글이 아니라, 청진기를 목에 건 수의사와 진료실 밖의 반려가족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아 보호자님들께 건네는 따뜻한 편지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향후 ‘KAHA Connect’가 어떤 모습으로 보호자 곁에 남길 바라시나요?
박정훈 위원장 : 대기실에서 잠시 읽고 마는 잡지가 아니라, 가족들과 돌려보면서 ‘우리 아이도 이랬지’라고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잡지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보호자님들의 사연도 더 적극적으로 담고, 수의사들의 소소한 일상도 더 많이 오픈할 계획입니다. 반려동물이라는 공통 분모 하나로 우리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다정하고 포근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 ‘KAHA Connect’는 지식을 전하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잡지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며 기쁘고 뭉클했던 순간, 때론 속상하고 막막했던 경험 등 어떤 이야기든 좋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진료실 대기석에 앉아계신 바로 당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지면에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