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백신연구소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순항 ‘2027년 상용화 목표’

ASF 백신 개발 성과발표회 개최..백신접종 후 배출·전파·병원성 복귀 없는 ‘3無’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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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백신연구소가 2월 25일(수) 대전 본사에서 ‘ASF 백신 개발 성과발표회’를 열고 자사에서 개발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다발하고 있는 유전형 2형 ASF를 방어하면서도,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백신주 바이러스의 배출이나 수평 전파, 병원성 복귀가 없다는 ‘3無’를 강조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위한 야외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다.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중앙백신연구소의 ASF 백신주는 ‘ASFV-MEC-01’로 명명됐다. 환경부(ME)와 중앙백신연구소(CAVAC)의 이니셜을 붙여 협업을 강조했다.

ASFV-MEC-O1은 국내 멧돼지에서 분리한 야외주 ASF 바이러스를 약독화한 생독백신이다. ASF바이러스가 잘 자라는 세포주를 자체적으로 확보했고, 야외주 바이러스로부터 면역 회피와 관련된 유전자 12개가 제거된 백신주를 확립했다.

이날 개발 성과를 소개한 중앙백신연구소 유성식 해외사업본부장은 “백신주의 안정성, 유효성, 안정성을 한국과 베트남에서 모두 확인했다”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주요 시험 수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백신연구소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아비넥스트, 충남대 수의대 공동 연구진은 지난 6년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30여차례 시험을 벌였다.

유 본부장은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백신주의) 혈중농도가 낮게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징이 접종 후 바이러스 배출이나 개체 간 전파, 병원성 회복이 없는 ‘3無’ 특성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특성을 4주·6주·7주령 자돈은 물론 번식돈에서도 확인했다.

특히 백신주 마스터시드로부터 30대 이상을 계대하면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활용해 유전적 안정성을 면밀히 확인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생독백신인만큼 병원성 회복 여부가 상용화의 관건으로 꼽히고, WOAH의 가이드라인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실험실 환경과 실제 농장 환경에서의 백신 성능 차이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실험실에서 건강한 돼지가 보인 백신 성능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면역 억제 질병이 만연한 일선 농장의 돼지가 보이는 성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야외임상 3개월차인 현재까지는 (실험실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RRS 양성 농장의 돼지에 백신을 접종한 후 진행한 공격접종 시험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베트남·필리핀에서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완료해 상용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한 중앙백신연구소 윤인중 대표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원화 과장은 개발 협업에 참여한 관계기관에 감사를 전하며 ‘운이 좋았다’는 언급을 거듭했다. 그만큼 ASFV-MEC-01 백신주에 대한 시험결과가 좋다는 것이다.

사육돼지용 동결건조 주사제뿐만 아니라 멧돼지용 경구 미끼백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날 발표회에 따르면, 중앙백신연구소가 현재 베트남에서 임상시험 중인 백신은 베트남 현지 GMP 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할 경우에도 국내 생산이 여의치 않으면 해외 생산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생독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할 지 여부는 멧돼지용 미끼백신의 활용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만약 미끼백신으로 생독백신주를 야외환경에 살포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생산을 허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사육돼지용 백신보다 멧돼지용 미끼백신에 관심도가 높은 만큼 수출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중앙백신연구소 이주용 사장은 “국내에서 ASF 백신을 사용할 지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더라도, 이제는 백신에 대해 생산자와 돼지수의사, 정부, 학계, 업계가 모여 논의할 수 있도록 전문가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앙백신연구소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순항 ‘2027년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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